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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바이올린"

"인생은 바이올린" "Life is like playing a violin solo in public and learning the instrument as one goes on.".....Samuel Butler (1835-1902, English poet) '인간의 삶이란 바이올린을 처음 만지는 사람이 대중 앞에서 연주하면서 계속 배워나가는 것과 같다.' 유치원을 다니는 손녀는 나만 보면 자신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라고 하며 청하지도 않았는데 사람을 앉혀놓고 연주를 시작한다. 중간에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여러 번, 미진하나마 그런대로 한곡의 연주가 종료되어야 나는 인질상태에서 풀려난다.
시인은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이 마치 아이가 실수를 반복하며 연주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악기에 점차 익숙해 가는 과정으로 비유했는데 참으로 적절한 비유라는 생각에 오늘의 주제로 삼았다. 경우에 따라 좀 다르기는 하겠으나 우리는 대략 16-20년에 걸친 학교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바다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정작 인간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는 한번도 듣지도 배우지도 못했으며 더욱 인간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체 배운 일이 없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종료와 함께 인간은 삶이라는 황량한 벌판에 버려진 어린아이와 같은 형편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며 삶에서 정작 중요한 것들은 살아가면서 배우는 수 밖에 없음은 마치 내 손녀아이가 내앞에서 실패를 반복하며 악기를 익혀나가는 것과 동일하다. 넘어지지 않고 스키나 자전거를 배울 방법은 없다. 넘어지는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스키를 타지않고 신고만 있다던지 누가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주어야만 한다면 아이는 스키나 자전거를 영원히 배울 수가 없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어느 여인이 대가집의 옷을 거의 다 완성했을 때 실수로 옷 위에 간장을 엎질렸다고 한다. 당황한 나머지 여인은 당시 그림솜씨가 출중했다는 신사임당에게 갖고 가니 간장무늬 위로 그림을 그려 멋진 치마를 만들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인생을 비유해 혹자는 지우개없이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으로 표현한 바 있는데 일단 잘 못 그리면 그 상태에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며 인생에서 반복은 있을 수가 없다. Einstein 은 실패를 한번도 안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으며 Edison은 내가 3천번을 실패했다면 3천번의 틀린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실수나 실패를 어떤 안목으로 보는가는 한 인간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고 하겠다. 승리에는 달콤하고 짜릿한 기쁨은 있을지언정 배움은 실패를 통해서만 얻어지며 나의 약한 점도 패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성공은 시험관임신에 성공한 상태와 같아 모든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말들은 하지만 그 뒤에 얼마나 많은 시도와 실패가 있었던 것은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알 수도 없다.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때마다 끊임없이 실수와 실패 그리고 시행착오를 경험한다. 그러나 난파선이 될 것이 두려워 바다에 배를 띄우지 못한다면 배가 건조된 목적에 부합하는 일이 아니며 거친 파도를 경험한 자만이 유능한 뱃사람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공하기 위하여 실패를 거듭해야 하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원숙한 과정으로 빚어지는 것은 손녀아이가 듣는 이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켜대는 바이올린 속에서 원숙한 violinist 가 되어가는 것과 동일하다. 포기할 때까지는 아무도 그를 실패작이라 불러서는 안된다. 12/29/2023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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