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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12 🌱어느 아가씨가 공원 벤치에 앉아 햇빛을 쬐는 노신사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조금 남아 있는 책을 마저 보고 갈 참이었다. 방금 가게에서 사 온 크래커를 꺼냈다. 그녀는 크래커를 하나씩 집어 먹으며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쯤 흘렀을까? 크래커가 줄어가는 속도가 웬일인지 빠르다 싶어 곁눈질로 보니 웬걸, 곁에 앉은 그 노신사도 슬며시 자기 크래커를 슬쩍슬쩍 빼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 노인네 봐라!…’ 속에서 화가 은근히 났지만 무시하고 크래커를 꺼내 먹었는데, 그 노신사의 손이 슬쩍 다가와 또 꺼내 먹는 것이었다. 눈은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이미 그녀의 신경은 크래커와 그 밉살스러운 노신사에게 잔뜩 쏠려 있었다. 크래커가 든 상자는 그 둘 사이 벤치에서 다 비어갔고, 이제 마지막 한 개가 남았다. 그녀는 참다못해 그 노신사를 향해 ‘아니! 이 크래커 제껀데…왜 남의것을 먹고 난리셔요??? 정말 웃기는 노인이네.’ 하는 강렬한 눈빛으로 얼굴까지 열이 올라 노인을 쏘아 보았다. 그런데 그 노인은 그런 그녀를 보고 부드럽게 씨~익 웃으며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뜨는 것이었다.
참 별꼴을 다 보겠다고 투덜대며 자리를 일어나려던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가 산 크래커는 새것인 채로 무릎 위에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자신이 그 노신사의 크래커를 집어 먹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오히려 자기 것을 빼앗기고도 부드럽게 웃던 노신사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남의 크래커를 집어 먹으면서도 자신의 것인양 잔뜩 신경을 쓰던 그 아가씨처럼 우리는 우리에게 잠시 맡겨진 것들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며 내것을 빼앗길까 전전긍긍, 때론 열 받아 가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많은 사람이 착각합니다.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영원히 내 것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내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죽음의 자리에 누워보면 확실해집니다. 다만 우리가 잠시 맡고 있었던 것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잠시 맡은 것이 영원히 제 것인 양 이를 악물고 지키려고 안간힘만 쓰다가 허무하게 떠나고 말지요. -‘일요칼럼’의 글 중에서-🌱
🔹내 곁에 있는 것들이, 내 통장잔고에 찍힌 숫자들이 내 것 같지만, 실은 관리하는 사람일뿐 내 것은 아닙니다. “내 것”의 정의는 죽어서도 내것인 것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세상의 모든 땅을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 그는 ‘더 정복할 땅이 없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많은 땅을 정복하고 불과 1년 만에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는 이런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거든 관 밖으로 손을 보이게 하라. 온 세상을 정복하고도 부족한 나였지만, 이제는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라.” 온 세상을 정복하였던 그가 가지고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현대에도 그와 비슷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구 유명한 ‘스티브잡스’ 그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나이는 55세였습니다.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간 유산은 디즈니 주식과 애플의 주식을 합쳐서 한화로 10조원의 재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대단한 숫자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 한 푼의 가치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고린도후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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