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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

"행복한 사람들" "The happiest people seem to be those who have no particular cause for being happy except that they are so.".....William Inge (1860-1954, English clergyman) '행복한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 행복한 것이 아니고 그저 행복한 사람들이다.' 강ㅇㅇ이라는 여직원은 20대 후반으로 병원의 행정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 특히 의료진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나와도 친밀하며 명절 때면 선물도 전달하곤 했다. 인물도 출중하고 성격도 활달하고 특히 목소리도 아름다우며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도 있다고 하니 장미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한 동안 눈에 띄질 않아 주변에 물어보니 우울증이 심해 직장을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찬란한 미래를 꿈꾸어도 시원치 않을 나이에 우울증으로 더우기 직장까지 그만두다니! 얼마 전 내가 근무하는 지역의 청소를 담당하는 장여사에게 '요즘 행복하신가?' 를 물었더니 '우리 같이 청소일이나 하는 여자가 무슨 재주로 행복하겠는가?' 가 그녀의 반응이었다. 그 말은 인간이 행복을 외부여건에 의탁하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연전에 친구 8명과 같이 병원에 누워 있는 또 다른 친구의 병문안을 간 일이 있었다. 문병을 끝내고 병원을 나오기 전 전부 화장실을 들렸다 나오는데 밖에서 무리를 기다리고 있던 친구 하나가 '나도 저렇게 소변 한 번 시원하게 봐 보았으면....' 하는 것이 아닌가? 그가 신장투석 중인 것을 잠시 잊고 그가 보는 가운데 우루루 몰려 화장실을 간 사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소년시절 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 하나는 대변 보는 일이 히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친구다. 남들은 아침에 앉기만 하면 해결 할 일을 열흘에나 한번 나오면 다행일 정도로 화장실에 앉아서 많은 시간을 끙끙 거려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연관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른 나이에 간암으로 타계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장을 지배하는 뇌신경의 하나인 미주신경에 장애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같은 단지에 살고 있으며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주민 하나는 얼마 전부터 보행에 문제가 있어 보이더니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져 요즘은 허리가 많이 굽고 지팡이를 의지해 발자국 하나를 내딛는 것조차 몹시 힘들어 보여 그가 앞으로 지나갈 땐 워낙 걸음걸이가 빨라야 하는 나는 그가 안 보이는 곳을 돌아서 길을 재촉하곤 한다. 어제는 지하철 승강기를 같이 타고 간 여자 승객이 있었는데 비만이 탓인지 매번 숨을 한번 들이쉬고 내쉬는 일이 그렇게 힘들어 보일 수가 없었다. 도스토예브스키는 인간이 자신이 가진 것을 셀 줄 아는 존재라면 이 지구는 부유한 사람들로 넘칠 것이리고 하며 행복하고 싶으면 행복해 하면 된다고 했고 링컨은 인간은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할 수 있다고 하며 주어진 여건에 관계없이 본인이 행복하다면 행복한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 했다. 들어간 것은 반드시 나와야만 한다. 하루 동안 먹고 마시는 것이 신진대사를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니 이에 더 감사한 일이 있을 수 없고 아직도 거리를 달릴 수 있으며 숨도 마음껏 들이쉬고 내쉴 수 있으니 나는 억만장자가 아닌가? 당시 전 세계라 할 로마의 황제였던 Marcus Aurelius (121-180)은 '아침에 눈이 떠지고 숨이 쉬어지는 사실! 더하여 생각할 수 있고 사랑까지 할 수 있으니 이 아니 행복할손가?'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소유할 수 있었던 그가 이토록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사실들로 행복해 했다. 자신의 행복을 외부여건에 맡기는 한 행복은 요원하기만 하니 물 위를 걷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고 땅 위를 서서 걷는 것도 기적인 것을 깨닫고 여직원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려본다. 2/24/2022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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