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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그마한 제재소에서...

어느 조그마한 제재소에서 성실하게 일하던 40대의 남자가 하루는 해고통지서를 받게 되었다. 사장은 차갑게 말했다. "이 일이 당신의 적성에는 맞는 것 같지 않소. 이제 우린 더 이상 당신이 필요 없소." 때마침 최악의 불황이라 남자는 절망했다. 앞으로 살 길도 막막했지만 황당한 이유로 그를 해고한 사장에 대한 분노가 끓어올랐기 때문이다. 여러 달 동안 취업도 못하고 가진 돈도 거의 다 떨어지자 그는 아내한테 말했다. "여보, 차라리 죽는 게 낫겠어. 수백 통의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연락 오는 곳은 없어. 정말 미안해." 그런데 아내는 너무도 쉽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회사에서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거죠? 그럼 차라리 회사를 만드세요." 딱히 해결책도 없었으므로 고민하던 그는 아내의 말대로 조그마한 건축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번창하여 5년 만에 조그마한 기업으로 되었고, 몇 년 후에는 세계적인 체인으로 되었다. "홀리데이 인"호텔의 창업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이 세상은 사고하기에 따라 그 양상이 굉장히 달라진다. 낭떠러지에서 앞을 보면 심연이지만 돌아서서 보면 광활한 대지라고 한다. 만일 상기의 이야기에서 그 남자가 제출한 이력서를 보고 어느 기업에서 채용했다고 하자. 그럼 이 세상에 이름난 저 "홀리데이 인"호텔은 태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낙천적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항상 기회가 차례지지만, 부정적이고 과거지향적이며 비관적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오던 기회도 되달아난다는 이야기이다. 반 컵 물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아는 얘기이다. 부정적인 사람은 "물이 절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말할 것이요, 긍정적인 사람은 "물이 아직도 절반 이나 남았네."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암 치료에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한 가지 치료법에 ‘암시요법’이라는 것이 있다. 뱃속 암이 생긴 부위를 뱃가죽에 볼펜으로 표시 해주고 환자더러 매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는 암을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매일 수십 번씩 외치게 한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난 후 의사가 정밀의기로 검사해보고 다시 볼펜으로 요만큼 줄어들었다고 표시해준다. 그렇게 몇 달을 견지하면 처음에는 차도가 전혀 알리지 않다가 반 년 쯤 지난 뒤부터는 확실히 줄어드는 것이 알린다는 게 의학전문가들의 결론이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어릴 때 보았던 아동명작 한편이 생각난다. 아이가 방학을 맞이해서 매일 놀다보니 심심하기 이를 데 없는 지라 손에 닿는 대로 책 한권을 펼쳐든다. 거기에는 무기력하고, 식은땀이 나며, 아무 의욕도 없고, 제대로 먹지 못하며 잠만 자는 증상이 있으면 두 달을 못 넘겨 죽는다고 적혀있었다. 이를 본 그 아이는 자신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진짜 드러누워 앓기 시작했다. 부모들이 깜짝 놀라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보지만 아무 병도 없었다. 결국 아이한테 물어서 원인을 알게 된 부모들은 소년이 보여준 책을 보고 그만 앙천대소를 한다. 그 책은, 수의학에 관한 것으로 소의 증세에 대해 쓴 한 대목이었던 것이다. 쓸데없는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마이너스 효과까지 불러올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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