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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1)] 김진홍의 아침묵상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1)2018-12-28
구약성경의 6번째 책인 여호수아서 14장에 갈렙 장군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갈렙의 나이 85세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헤브론 성이란 난공불락의 산성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수차례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높은 위치에 자리 잡은 견고한 산성이어서 함락할 수가 없었다. 이스라엘 전체가 난처한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헤브론 성을 그냥 두고서는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다.

이때 노장 갈렙이 선뜻 나서며 지휘관인 여호수아에게 말했다.

"...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 여전히 내가 강건하니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그 성읍들이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여호수아 14장 10절~12절)

갈렙의 오랜 동지였던 여호수아는 갈렙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여 그에게 헤브론 산성의 공략을 맡겼다. 85세 노인인 그는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기백과 용기가 있었다. 갈렙은 끝내 헤브론 성 공략에 성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정복과 정착에 큰 획을 그었다.

나는 지금 78세이다. 며칠 지나면 79세가 된다. 한국식 나이로는 80세를 맞는다. 그래서 나는 갈렙의 헤브론 산성 공략 정신을 나의 귀감으로 삼는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동두천 쇠목골은 험한 산이다. 7년 전인 2011년 10월 3일부터 이 산 공략을 시작하였다. 이제 7년이 지났다.
7년 전 시작하던 때에 갈렙의 글을 읽고 도전을 받았다. 갈렙이 난공불락의 성 헤브론을 앞에 두고 <이 산지를 내게 주옵소서> 하였던 도전 정신에 감동 받았다.

그래서 이 산지를 개척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맞을 때마다 여호수아서 14장의 갈렙의 이야기를 다시 읽곤 한다. 나는 왕방산 쇠목골, 이 악산을 헤브론 산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

"하나님 이 쇠목골 산지를 내게 주옵소서."

7년 전 시작하던 때에 10년 계획을 세웠다. 이제 7년이 지났다. 3년이 남았다. 며칠 후 2019년이 시작되면 남은 3년의 마무리 사역이 시작된다. 그래서 다시 기도한다.

<하나님 이 산지를 내게 주옵소서>
20181228 동두천 쇠목골 두레마을 700.jpg동두천 왕방산 쇠목골 두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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