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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수련을 진행하면서] 김진홍의 아침묵상


금식수련을 진행하면서 2017-07-31
지난주 두레수도원에서는 4일 금식수련을 마쳤다. 이번 제10기에는 24명이 참가하여 4일간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번 기가 이색적인 것은 참가자 중 불교신도 2명이 참여한 점과 가톨릭 신자 2명이 동참한 점이다. 그리고 참가자 24명 중 현직 대학교수가 6, 교사가 3명이다. 아마 방학기간이어서 그런 듯하다.

두레수도원의 금식기도 행사는 10일 금식과 4일 금식 2가지가 있다. 나는 웬만하면 10일 금식에 참가하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금식의 효과가 8일께에 이르러 드러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심한 아토피를 앓는 목사님이 참여하였는데, 금식수련 8일째 아토피가 사라지고 지금은 회복된 채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손가락 마디마다 류마티스 통증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자매가 참여하였는데, 밤마다 통증에 시달리다가 10일 금식기도 수련회 참여 후 완전히 회복되어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 적이 있다.

출애굽기 15장에 이르기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다. 물론 금식기도의 첫째 목적은 영적인 회복이요 경건의 훈련이다. 그러나 금식수련의 열매는 그에 머물지 않는다. 마음의 병이 낫게 되고 각종 질병에서 치유 회복되는 사례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우리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시오, 금식수련 자체에 병든 세포가 치유 회복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오전에는 두레 숲속 나무 위에 세워진 작은 집 Tree House 기도실에서 한 사람씩 특별기도 드리는 순서가 있었다. 기도실의 넓이가 딱 두 사람이 기도할 수 있는 크기이다. 그곳에서 참가자 한 분 한 분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내가 안수하며 기도드린다. 짧게 드리는 Tree House 기도이지만 눈물로 기도에 임하는 분들이 많다.

오후에는 두레수도원 둘레길 산행을 하고 저녁에는 성경공부 후 세수식(洗手式)을 가졌다. 세수식이란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세족식을 응용하여 참가자들의 손을 씻는 예식이다. 각자가 지닌 기도제목을 두고 손을 씻으며 기도드리면 진한 감동이 전해진다. 신앙인들에게 기도는 힘이요 축복이요 기회이다. 요즘 같이 혼탁하고 빠듯한 세월에 세상사를 모두 내려놓고 말씀과 기도 중에 안식을 누리는 시간이 복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83일부터 10일 금식수련이 열린다. 삼복더위에 피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지만, 세상사를 잊고 수도원에서 기도와 말씀 중에 영혼과 몸의 안식을 누리는 것이 최고의 피서,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3210일금식 : 83()~12()
                              제3310일금식 : 914()~23()
                              추석 단기금식 : 103()~7()
                              문의 및 신청 : 031-859-6200 (수도원 사무실)
                                                 www.dureabbey.org(수도원 홈페이지)
                                                 010-9957-7548 (이미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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