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재미로 봅니다



 
한국에 나와 평소에 잘 아는 장로님과 식사하였습니다.
그분은 큐티세미나 강사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주에도 오셔서
세미나를 인도하는 신실한 분입니다.
 
나는 그분과의 대화중에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어느 선교사님 이야기입니다.
선교하는 지역 안에서 복음 전도하는 일에 어려움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동네에 절(선사)이 들어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절이 들어오지 않기를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코 앞에 절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은 고민 끝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것은 성경책을 비닐에 싸서 그 절의 기초공사하는 곳에
몰래 숨겨두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행하는 날 밤에,
몰래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선교사님이 얼마나 실감나게 설명하시는지
듣는 성도들이 함께 가슴 졸이고 숨을 죽이고 있다가
결국 땅을 파고 성경책을 묻고 난 후,
그곳을 빠져나왔다는 말을 하자 성도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할렐루야를 외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선교사님은
"성경책은 아직도 그 절 밑에 있습니다" 라고 했더니
모든 성도들이 "아멘" 하였다고 합니다.
  
언뜻 들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선교사님의 믿음과 용기의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무 거리낌도 없이 그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식사를 함께 하는 장로님과 한 목사는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성경책이 무슨 부적이라도 된단 말인가?

순간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그 선교사님의 신학이나 신앙은 과연 어떤 것일까?'

나는 결코 그 선교사님을 흠집 내거나 비난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한 사람의 영적 지도자가 이런 신앙과 신학을 가지고 있다면
그 영향이 미치는 것에 대해 걱정되어 하는 말입니다.
 
**
 
장로님은 이야기를 계속 하였습니다.
이곳저곳에 큐티세미나를 다녀 보고 성도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성도들의 가슴 속에 샤머니즘적인 요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게 된다고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요즈음에는 매일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가 그렇게 인기랍니다.
세상 사람들은 물론, 크리스천들도 오늘의 운세를 보는데...
그것을 왜 보느냐고 물으면 재미로 본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교인들이 점집에 가는 사람도 있다는 말도 들려 주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안수집사, 권사, 때론 장로도 점집에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거 미친 거 아닙니까?"

아니나 다를까? 강남 길거리를 지나다가,
타로점을 보는 곳이 여럿 눈에 띄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한목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고 성도들에게 다시금 물어야 할 때가 왔군요.
         나는 설교자로서 하나님은 누구신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성도들에게 제대로...
         그리고 잘 가르쳐야 할것 같네요.”
 
내 말을 들은 장로님도 바로 그겁니다!”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전도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 7:14)
 
하나님의 영역을 훔쳐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알지 못하도록 하신 부분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사람이, 귀신이, 사탄이 건드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성 어거스틴은 당대에 유행했던 점성술에 대하여
그것이 얼마나 허구요, 아무 쓸데없는 일이라고 강경하게 말하는지요!
 
**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앞일을 알아서 어찌 하겠다는 겁니까?
그 일이 좋은 일이라면 몰라도
나쁜 사고가 나에게 닥칠 거라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다가올 일의 운명을 모르는 게
당신과 나에게 오히려
행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하나님만 의지하고,
매일 내려주시는 그분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면 될 것입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바람 불고 비 오는 날도 있고,
행복한 날이 있으면
고난의 폭풍이 몰아칠 때도 있는 거 아닙니까?
바로 그 어려움 속에서라도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이 나를 붙잡아 주시는 그 손을 놓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 아니겠습니까?
 
**

점치는 사람이나 술객들에 대한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 

그런 일은 정말,
우리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은 보통의 죄악하고는 다른 성격의 죄악입니다!
 
그냥,
재미로,
심심해서 일지라도 ...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한상원목사
솔라그라티아미니스트리 대표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일본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친인척이 사라진다 ..'

🌏 🌏 '친인척이 사라진다 ..' / 앞으로의 시대는 삼촌, 고모, 이모, 친인척이 없어집니다. 현 세대는 방향 잃은 시대 도덕 윤리 법치도 모호하고, 정의 균등 공정만 부르짖고 거짓말 궤변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경제 문제도 공짜만 즐기고 투자는 소홀히 넘깁니다. 그래도 농경. 산업사회 때는 살만 했었습니다. 꿈이 있고 인심이 후했고 노사간에도 소통이 잘 되었습니다. 아들 선호, 장남 우선 속에 문중, 제사, 족보와 여러 형제자매 속에 결혼 출산 우애를 나누며 살아왔습니다. 지식 정보 사회가 되면서 결혼, 출산, 직업도 능력 위주의 시대로 변한지가 오래되었습니다. 형제도 없고, 딸 아들 구분이 없고, 오히려 딸을 더 좋아하고 4촌도 멀어지고, 인성보다 지식이 우선이고, 밥 못하는 석박사 며느리, 설겆이에 아기보는 아들! 처갓집에 더 신경쓰는 아들! 유아기부터 고도의 경쟁! 결혼같은건 필요 없고, 나홀로 살다 간다는 처녀 총각들, 개, 고양이를 반려자로 모시며 인간보다 나은 대접을 받는 세상이 되었으니 개, 고양이가 죽으면 인간이 조문하는 우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개, 고양이 죽으면 화장하여 봉안당에 모시는 시대가 되였으니 개보다 못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닌지? 휴~ 원룸이 늘어나고 1인 가구는 늘어가지만 인구는 매년 줄어갑니다. 부모 되기는-- 쉬워도 부모 답기는-- 어려운 시대. 무지(無知)하고 돈 없는 부모(父母)는 설 땅이 없습니다! 아파트마다 잔치, 집들이, 생일이 없어지며, 삼촌 이모가 없어지고, 가족 모임이 없다보니 필요 없는 교자상, 병풍, 밥상이 수북히 버려지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젊어선 주산(珠算) 시대엔 능력이 있었지만, 컴퓨터 시대가 오고부터는 컴맹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컴퓨터 교육을 받지 못해 젊은이에 비해 순발력도 이해력도 앞설 수 없습니다. 역(驛)이나 터미날에 갈때도 집에서나 핸드폰으로 예매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연주'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연주 지난 2013년 영국의 한 경매장에서 바이올린 한 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장내가 숙연해집니다. 백여 년 전 명품 브랜드의 모조품으로 만들어진 이 바이올린은 현마저 두 줄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바이올린이 무려 9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15억4천여 만원에 낙찰되었지만 아무도 놀라워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바이올린에 담긴 특별한 사연때문이었습니다. 1912년 4월 15일 북대서양을 건너던 타이타닉호는 암초에 부딪쳐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갑판에 바닷물이 차오르자 승객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모두들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그 때, 의연하게 연주를 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바이올린 연주가로 등장하는 '월리스 하틀리 (Wallce Henry Hartley)' 는 타이타닉호의 악단을 이끈 실존 인물이었습다. 하틀리가 이끄는 8명의 연주가들은 이성을 잃은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탈출을 포기하고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급박한 상황에서 울려 퍼진 아름다운 선율은 놀랍게도 흥분했던 승객들에게 침착함을 되찾게 했습니다. 연주는 침몰하기 10분 전까지 3시간가량 계속됐고, 그 덕분에 승객들은 여자와 어린이부터 질서정연하게 구명보트에 태울 수 있었습니다. 구명보트가 부족해 탈출을 포기한 승객들은 연주를 들으며 차분히 생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연주를 이끈 이 바이올린은 월리스가 약혼녀로부터 선물로 받은 소중한 바이올린이기도 합니다. 바이올린 가방에는 월리스 이름의 W.H.H 라는 이니셜이 적혀있었고 몸체에는 "우리의 약혼을 기념하며, 월리스에게" 라고 새겨져 있었습니다. 승객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연주하다 죽음을 맞이한 월리스는 타이타닉 침몰 1주일 후 주변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바이올린 가방이 묶여 있었습니다. 이 바이올린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