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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 /Peter Han


기술과 예술 돈 버는 일은 기술이요 돈 쓰는 일은 예술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 말이 나이가 들면서 더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모든 인간관계의 끈은 결국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기에 돈 버는 일도 어렵지만 그 돈을 쓰는 일은 더 어렵기에 예술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보통 아이들은 옛날 애기를 좋아해야 하는데 요즘엔 태어날 때부터 돈을 좋아 한다는 시쳇말이 있을 정도로 돈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은 빠르고 민감한데 하물며 성인에게는 어떠하겠는가. 그러기에 다른 기술은 몰라도 돈 버는 기술을 배울 수만 있다면 어떤 수업료라도 치루고 배우고 싶을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술들이 있다. 가르치는 기술, 판매하는 기술, 고치는 기술, 만드는 기술 등 수없이 많은데 왜 돈 버는 기술은 배울 수가 없을까. 세상이 아무리 발달되었어도 진정 가치 있는 일은 감사하게도 기술처럼 배울 수 없고 다만 직접 체험하므로 체득되어진다는 진리 아닌 진리가 있다. 돈 버는 기술도 그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왜 기술처럼 돈 버는 법을 배울 수 없을까. 돈이란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기에 얼마를 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을 얻어지는 과정 속에서 배워야 할 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에 단순하게 기술처럼 습득할 수 없게 된 모양이다. 마치 자녀들이 부모에게 용돈만 받고 살아간다면 돈 귀한 줄 알 수가 없기에 돈을 아낀 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본인이 직접 돈을 벌어 생활해보면 돈 버는 과정을 통해 이미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경제 개념이 달라지기에 부모는 하루라도 빨리 자녀들이 돈으로부터 독립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다른 어떤 가르침보다 그들의 인생을 지혜롭고 행복한 생으로 이끄는데 1등 공신이 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왜 그럴까. 그들은 적어도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일생동안 먹고 살 수 있다는 격언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릴 때부터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직접 손에 쥐어주는 대신 지혜를 사용하여 지식과 세상을 얻는 방법을 체득시켜 왔기에 자연스럽게 유대인은 오래 전부터 세계 최고라는 많은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는 대학은 물론이요 결혼 이후까지 철저하게 애프터 서비스해 주기에 부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커녕 필요할 때마다 손 벌리기에 부모 노후는 한국 경제처럼 어둡기만 하다. 인생의 과정이 결과보다 왜 더 중요한지에 대한 글을 우리 카페 어느 회원은 이렇게 썼다.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 그러자 산에서 내려온 사람이 다시 물었다. “그럼 너는 죽을 걸 알면서 왜 살아?” ... 산이 목적이 아니라 올라가면서 누리는 여러 즐거움을 알기에 힘들어도 산을 타는 것이요, 인생도 성공적인 삶이 목적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희노애락을 경험하며 인생의 참 맛을 알아가며 지혜로운 인생이 되어가기에 우리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인생의 과정 속에서 삶을 누릴 줄 안다면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돈 버는 기술은 있어도 배워서는 안 되고 자식들에게도 유대인처럼 지금 당장 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줘야 부모가 없어도 자식들은 스스로 자신들만의 생을 개척하며 살아갈 것이다. 물론 돈 버는 노하우 정도야 왜 없겠는가. 만약에 돈 버는 법을 배운다면 기술적인 접근이 아니라 본질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돈은 결과물이 아닌 과정 속에서 온갖 선한 일을 창조해 내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왜 돈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면서도 가장 더럽다는 두 얼굴을 갖고 있을까. 돈 자체는 더럽지가 않다. 돈을 쓰는 인간이 더럽기에 돈도 더럽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마치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할 땐 안전운전을 마음먹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잃고 방심하고 자만하므로 사고를 내듯 돈 버는 법도 마찬가지다. 처음 돈이 벌릴 땐 온갖 좋은 생각을 가졌지만 눈덩이처럼 모아질수록 초심을 잃고 오로지 자신의 왕국을 세워나가기 시작하면서 음주 운전자처럼 제 정신을 갖고 자신과 세상을 볼 수가 없다. 돈 버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 일도 결국은 기술적인 일처럼 하면할수록 노하우는 늘 수밖에 없다. 어떤 연유가 되었든 돈을 벌어 돈을 모으는 일도 대단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돈을 쓸 줄 아는 일은 예술처럼 더 어렵고 더 우아하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는 것은 각자의 종말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달란트 비유에 나오듯 주인은 종들에게 1달란트, 2달란트, 5달란트를 주고 타국으로 떠났지만 주인은 돌아와서 맡겼던 달란트를 검사하여 상과 벌을 준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수입에는 별 관심이 없다.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기에 수입 갖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지출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적게 벌든 많이 벌든 지출을 통해 얼마다 이웃과 가까워지고 이웃을 세워준다면 그는 이미 돈의 의미를 알고 인생의 목적을 알고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우린 수입보다 지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엔 돈의 지출의 의미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사실은 인생을 안다는 것은 돈을 어떻게 쓸 줄을 안다는 의미에 있다. 다른 것 다 알아도 이웃을 위해 돈을 쓸 줄 모르는 자는 이웃도 없고 절대자도 없고 자아도 없기에 인생을 알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절약만 하고 쓸 줄을 모르면 친척도 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은 좋은데 인생의 예술을 모르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보통 돈과 관련지어 사람을 네 종류로 평가한다. 먼저 돈을 벌 줄만 아는 사람이 있다. 한 마디로 돈에 미친 사람이다. 둘째는 돈을 벌지도 쓰지도 않는 사람이다. 한심하고 생각이 없는 무책임한 사람이다. 셋째는 돈을 쓰기만 하는 사람이다. 쓸모없고 낭비형 인간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돈도 잘 벌고 돈도 잘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진정한 성공자요 진정한 이웃이 있는 사람이기에 마지막 죽음 앞에서도 가장 떳떳한 사람이 될 것이다. 돈을 하나님만큼 섬기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바이블은 이렇게 선언한다. ‘하나님(God)과 재물(Money)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성공한 사람은 돈에 포로가 되지 않고 돈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다. 어느 때까지 돈 버는 일에만 치중할 것인가. 나이 상관없이 돈은 수입과 지출을 적절히 안배할 줄 알아야만 어느 때든지 생의 종말이 온다 해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분 좋게 그를 만날 수 있다. 아니 그 일보다는 살아생전 돈이 날 알아보고 무시하지 않는다. 돈이 뭔지를 아는 나를 돈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기에 돈은 물 흐르듯 수입과 지출의 길도 열어주기에 형통한 삶이 되게 한다. 2015년 6월 27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포남님, 우기자님, 이요셉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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