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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데로(2)] 김진홍의 아침묵상




깊은데로(2) 2015-5-30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누가복음 5장 4절)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쓴 책 중에 논리학(Das Logic)이란 책이 있다. 서두에서 헤겔은 자신이 전개한 논리학의 3가지 원리를 적었다. 다음이 그 첫 번째 원리이다.

< 질적(質的) 축적은 양적(量的) 팽창을 가져 온다.>

사람의 정신세계는 깊이의 세계로 질적인 축적을 쌓고 쌓으면, 어느 단계에 이르면 갑작스런 비약( Sudden Up )이 일어나 양적인 팽창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어떤 변화를 기대한다면 먼저 선택하여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정신세계 깊이 집중하고 집중하기를 계속하여 어떤 단계에 이르면 그 질적 집중이 양적 팽창을 가져오게 된다.

이는 마치 물이 100도에 이르러서야 끊는 것과도 같다. 물은 100도에 이르기 전에는 1도씩 올라갈 때에 똑같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1도식 올라간다. 그러나 99도에 이르면 급격한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끊게 된다. 이 원리는 다이너마이트를 바위에 깊이 박을 때의 원리와도 같다.

광산에서는 바위를 깨뜨려 광석을 캐낸다. 바위를 깨드릴 때에 어느 정도의 바위를 깨드릴 것인가를 측정할 때에 다이너마이트 심지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바위에 심지를 깊이 박을수록 더 많은 바위를 깨뜨릴 수 있는 것이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 가지이다. 영적인 각성과 깨달음을 구하려면 먼저 깊은데로 자신을 던져야 한다. 사고의 그물을, 삶의 그물을 그리고 수행의 그물을 깊은데로 던질 때에 진정한 영적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

베드로가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시몬이란 이름의 평범한 어부였다. 어느 항구에서나 흔히 볼 수 있을 그렇고 그런 보통 사람이었다. 그런 시몬을 예수께서 만나시고는 그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깊은데로 내려 고기를 잡으십시오"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신 말씀은 “고기잡는 그물을 깊은데로 던지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나는 이 말씀을 읽을 적마다 넓게 받아들인다. 고기잡이 하는 그물이 아니라 삶의 그물로 받아들이고 사고와 사색의 그물로 받아들인다.

지금도 나는 혼자서 되뇌인다. “그물을 깊은데로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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