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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과 다윗(2)] 김진홍의 아침묵상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사무엘과 다윗(2) 2015-2-27
어제 글에서 적은 바처럼 사무엘은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바뀌는, 역사의 전환기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천직인 성직에 충실한 성직자였다.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그에게 백성들은 왕이 되어 달라고 거듭 간청하였기에,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왕이 될 수 있었던 그였다. 그러나 그는 평생을 성직자로 일관하였다. 자신은 성직자로서의 자신의 직에 충실하면서 정치 지도자인 왕을 세웠다. 말하자면 그는 King-Maker로써 왕을 두 사람이나 세웠다.

그런 점에서 나는 사무엘을 본받고 싶다. 나도 사무엘처럼 자신은 세속 권력인 정치가가 되지 아니하고, 성직자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면서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좋은 정치가를 길러내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 사무엘이 세운 첫 번째 왕이 사울 왕이었다. 사울 왕은 불행하게도 실패한 왕으로 끝마쳤다. 사울의 실패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같이 일러준다.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사무엘상 15장 10절~23절 요약)

사울 왕이 실패한 원인은 위의 말씀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치를 베풀지 아니하고, 자신의 권력기반을 강화함에 급급하여 인기주의(Populism)에 영합한 정치를 펼쳤기 때문이다. 지금 이 나라의 정치가들의 행태를 보노라면, 사울 왕의 정치가 어떠하였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사울 왕의 정치가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자 아직 사울이 왕위에 있음에도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은 다음 왕으로 다윗에게 안수하였다.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사무엘상 16장 13절)

이때 다윗의 나이가 불과 10대 후반이었다. 그 후로 다윗에겐 고난의 세월이 뒤따랐다. 그를 경쟁자로 본 사울 왕이 그를 제거하려 온갖 수단을 다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온갖 시련을 극복하며 훌륭한 왕이 될 수 있는 훈련을 쌓아나갔다. 다윗이 시련을 겪는 동안 최악의 시기에 사무엘을 찾아가, 그의 보호 아래 미래의 지도자가 될 영적이고 정신적인 훈련을 받았다. 바로 사무엘이 현역에서 은퇴 후 고향인 라마에 세운 공동체 라마-나욧에서이다.

한 나무로 비유하자면 종교는 뿌리요, 정치는 줄기이다. 그 나무에 열리는 열매는 백성들의 ‘안정과 행복’이라는 열매이다. 뿌리가 밖으로 드러나려 하여서는 안 된다. 뿌리는 항상 흙속 보이지 않는 자리에 묻혀 있으면서 나무를 지탱하여 준다. 마찬가지로 종교와 종교가는 그 시대의 뿌리 역할을 감당하며 좋은 정치가를 길러내어 백성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선한 역할을 감당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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