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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발소' 이야기




 
*어느 '이발소' 이야기* 
-호암을 감동시킨 모리타 이발소, 100년- 도쿄의 가장 대표적인 유흥가인 아카사카에 모리타(森田)라는 이발소가 있습니다. 아카사카라면 지금은 도쿄 제일의 유흥가이지만, 50년전의 아카사카는 논과 밭이 있는 도쿄의 변두리였습니다. 1950년 2월, 일본 경제시찰에 나섰던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은 저녁 때 잠시 시간을 내어 이발소에 들렀습니다. 기분전환도 할 겸 이발을 했는데, 이발 도중 이발사와 한국의 대기업 회장이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이발 일을 오래 하셨습니까?’ 이병철 회장이 물었습니다. ‘그럭저럭 3대째 60년이 되갑니다만.’ 이발사의 대답이었습니다. 무심히 머리를 맡기고 있던 이병철 회장은 그 때 굉장히 놀랐다고 합니다. 이발사라면 그다지 존중받는 직업이 아닌데 그 하찮은 일을 3대째 60년간이나 해오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대대로 이 일을 해오셨는데, 앞으로 이 직업을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입니까?’ 이병철 회장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발사는 망설임 없이 ‘그럴 생각입니다만’  
하고 대답했다! 고 합니다. 그 때 이병철 회장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해서 잿더미가 되었지만 하찮은 한 가지 일에도 저렇게 열심인 장인들이 있는 한 일본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예감했다고 합니다. 이병철 회장의 예상대로 일본은 패전을 딛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그 후 이병철 회장은 타계하기 직전까지 36년간 모리타 이발소의 단골손님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병철 회장의 살아생전에 출간한 자서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 그렇다면 그 후 모리타 이발소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010년 현재 제가 모리타 이발소를 찾아보니 모리타 이발소는 아카사카 바로 그 자리에서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 시 회장님의 머리를 깍아 주던 이발사인 모리타 쇼타로씨는 6년 전 은퇴했으나 지금도 92세의 나이로 건강하게 살아있었습니다. 현재 이 이발소는 그의 아들인 모리타 야스히로씨(62세)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밑에서 이발 일을 어려서부터 배우다가 그의 나이 56세가 되어 가업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그는 무려 30년간이나 아버지 밑에서 이발 일을 배웠습니다. 현재 모리타 이발소는 가업 4대째인 모리타 야스히로씨가 110년째 ? ±汰?이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저력, 일본의 힘입니 다. 그렇다면 5대째는 누가 될 것인가요.  5대 
계승자가 될 사람은 현재 일본 최고의 상업방송인 후지TV의 프로듀서로 근무 중입니다. 그가 유명회사에서 현직에 근무하고 있으므로 나이와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 그는 30대 초반의 장래가 촉망받는 유능한 사원입니다. 4대째 모리타 야스히로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대학을 나온 아들이 일본 ! 제일의 방송사에서 안정되고 보람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하찮은 이발 일을 물려 받으려고 할 것인가 하는 것 때문입니다. 아직 여기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4대째의 모리타 야스히로씨는 아들이 이 직업을 물려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5대째 계승자 역시 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이 만약에 한국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4대째 계승자나 5대째 계승자 모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발을 포기하고 방송사에서 출세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다릅니다. 남이 볼 때 하찮은 이발일이지만 
그걸 물려받아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직업정신이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그래봤자 이발이지만, 그래도 이발> 일본이 강한 이유는
한 가지 일에 대를 물려가면서 하는 것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술의 축적이 오늘날 일본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습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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