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밑에 옹기종기 분홍 꽃 하얀 꽃 분꽃이 무더기로 피었네. 소담하고 소박한 모습 너무도 친근하여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 여린 꽃잎 입 맞추네. 조그만 조그만 꽃잎들 나팔모양 만들어 일제히 환성 지르네. 무슨 소리일까 분홍꽃잎 창조주 향한 붉은 빛 연정이겠지. 하얀 꽃잎 창조주 향한 순백의 연정이겠지. 젖먹이와 어린아이의 입으로 찬미함을 받으시는 나의 주님. 이렇듯 아주 작은 꽃잎에게도 연가(戀歌)를 받으시네. ‘톡’ 건드리니 와르르 쏟아지는 까만 씨앗들. 아! 얼마나 사모함이 익고 또 익었으면 분꽃 가슴들 이리도 알알이 까만 씨앗 무더기로 열렸을까. 할렐루야! /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