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가장 큰 실패, 즉 그리스도를 부인한 사건은 매우 친밀하고 강력한 경험이었던 최후의 만찬 직후에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큰 승리를 경험했던 바로 그 영역에서, 다음에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가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질까 조심하십시오” (NLT). 자신의 강점을 과대평가하려는 유혹을 경계해야합니다. 그리고 대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필요한 죄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라의 강점을 올바르게 바라보아 그것이 실패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주님의 인도하심을 늘 구하기를 기도합니다.
'구노의 Ave Maria' / 구노는 어릴때부터 음악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파리 외방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학급에는 구노가 따라잡을 수 없을 소위 ’음악 천재’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였고 선의의 경쟁자 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가 음악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구노는 신학교에 들어간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 졌습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에 그 친구 소식도 묻어 왔습니다. 사제가 된 그 친구가 파리 외방선교회에 들어갔다고... 구노는 그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중국으로 발령받아 갔다는 소식만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구노는 그 친구를 위해 틈틈이 기도를 했습니다. 오랜 사목 후에 휴가라도 오면 옛 추억을 나누며 차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쩌면 자신이 그 친구가 있는 중국에 가서 동양 문물도 구경하며 그 친구가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했습니다. 가끔씩 학교 게시판에는 붉은 글씨로 'xxx 순교' 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볼때마다 평화 속에서 주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은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구노는 물론 순교자들을 생각할때 마다 슬프고 가슴 아파했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교의 자유가 주어진 중국이기에 내심 안도 했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게시판에 그 친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빨간 글씨는 아니어서 안심을 했지만 내용을 읽어본 구노는 경악 했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대교구 주교'로 임명되어 죽음의 땅 '조선'으로 발령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차라리 순교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횡횡했던 바로 그 '죽음만이 기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