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으로/ 기도하는 것은 변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는 데 사용하시는 중요한 수단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서서히 그리고 자비롭게 우리들이 숨어 있는 장소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 주시고 우리들로 하여금 그 숨어 있던 장소에서 나와 자유롭게 되도록 하신다. -리처드 포스터의 ‘영적 성장과 훈련’ 중에서- 하나님 앞에 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과 진실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름답게 포장된 우리의 허울보다 세상 가운데 지치고 상처입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는 속사람을 만나길 원하십니다.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십시오. 정직과 진실함으로 나아올 때 우리는 참된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백정에게 찾아오신 하나님 / 7일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주일이지만, 오늘은 좀 거룩해져 보려한다. 생각해보니 벌써 방영 9년차인 드라마지만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라는 드라마에는 내가 참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 "누구의 인생에나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1893년 조선, 박성춘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직업은 백정. 당시 백정은 사람이 아니었다. 호적도 없고, 이름도 되는대로 불렸으며, 길을 걸을 땐 허리를 굽혀야 했고, 갓도 쓸 수 없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그냥 '도살장의 고기 써는 기계' 취급을 받았다. 어느 날 박성춘이 장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백정 놈 죽나 보다" 하며 거적때기에 말아 버리려 했고 동네 의원조차 "천한 몸에 손댈 수 없다"라며 진료를 거부했다. 그가 죽어가던 그 밤, 낡은 초가집 문이 열리고 한 외국인이 들어왔다. 고종 황제의 주치의였던 캐나다 의사, 올리버 에비슨(Oliver Avison)이었다. 왕의 몸을 만지던 그 귀한 손이, 똥오줌과 피고름으로 뒤범벅된 백정의 몸을 덥석 잡았다. 에비슨은 며칠을 그를 치료했다. 무어라는 선교사의 부탁이 있었다지만 그가 어떻게 황제의 주치의면서 며칠씩 밖에 나올 수 있었는지, 왜 하필 그였는지 찾아봐도 기록이 없다. 다만 박성춘이 깨어났을 때, 에비슨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일어나세요. 당신은 귀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 순간이 아마 박성춘의 인생에 신이 머물다 간 순간 아닐까?. 그는 병만 나은 게 아니라 '영혼'이 구원받았다. 감격한 박성춘은 이후 '관민공동회' 연단에 올라 수천 명의 양반들 앞에서 이렇게 외친다. "나 같은 짐승도 사람 대접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귀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조선 최초의 백정 연설이다.) 그리고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박성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