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이적 (奇事異蹟)
"To be alive, to be able to see, to walk, to have houses, music, painting - it's all miracle. I have adopted the technique of living life from miracle to miracle."....
Arthur Rubinstein (1887-1982)
'살아서 볼 수 있고 걸을 수 있으며 집과 음악 그리고 그림이 있다는 사실들이 다 기적이 아닌가? 나는 기적과 기적 사이를 뛰놀며 살아왔노라!'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들라면 Sergei Rachmaninoff, Vladimir Horowitz 그리고 이 사람을 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를 참 열심히 삶을 살다간 사람이라고 표현한다면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는 폴란드에서 음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는데 유아기시절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부친은 일찌기 그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했으나 피아노에 심취해 두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네살 때 대중연주를 시작했다.
약관 7세에 정식으로 음악계에 등단하여 무려 80여년간 연주생활을 했으며 89세가 되어 은퇴공연으로 연주생활을 마감했는데 시력의 약화때문이었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연주는 런던의 Wigmore Hall 에서 행했는데 그 연주장은 80 년전 그가 초연을 한 곳이라고 한다.
폴란드 출신의 발레리나 Nela 라는 여성과 결혼하여 아이 다섯을 낳았으나 뭇여성들과 염문이 있어 혼외자도 낳았으며 8개국어에 능통했다고 한다.
그가 90세 때 부인은 놔두고 33세의 영국여성이었던 Annabelle Whitestone 이라는 여성과 스위스에서 동거생활을 하기도 하는 등 근 80년동안 총 6천회 이상의 공연을 했으니 그는 단 한 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하늘이 허락한 삶을 맹렬히 살았다.
Einstein 은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고 하며 세상에 기적같은 것은 없다고 말하는 부류와 세상에는 기적 아닌 것이 없다고 말하는 두 부류로 나누었다.
그는 여기서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평범한 행위들이 다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친구 하나는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으로 이른 나이인 60대에 완전실명이 되어 암흑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외부와 일체의 연락을 거부한 채 아무도 그의 생사여부와 행방을 모르고 있다.
또 주변에 청력을 잃어가고 있는 친구들을 자주 보고 있다. 청력손실이 심해가는 동안 주변과 소외감을 느끼며 사회와 단절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외부의 자극에 둔감한 이들은 치매의 이환률도 높다.
내가 돌보는 환자 하나는 50대의 건장한 남성으로 다발성신경병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데 자가면역성질환으로 전신의 말초신경체계가 파괴되어 오는 질환으로 걷는 것은 벌써 기능을 잃어 휠췌어에 앉아 지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다치고 삶에서 단 한순간이라도 좋으니 통증이 없는 삶을 살아보는 것이 그의 유일한 꿈이다.
나는 다음 날을 위해 매일 밤 죽는다. 하도 죽으므로 자는 동안 죽는다 하더라도 죽는 줄을 모를 것이니 아침에 눈을 뜨고 호흡을 하면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당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할 로마황제 Aurelius 도 아침에 눈을 뜨고 호흡하며 생각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니 여기에 더 이상 감사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를 물었다.
티비에 비치는 팔레스타인 내 가자지구의 파괴상을 보며 내게 잘 수 있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St. Augustine 은 기적이란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자연의 법칙에 어긋날 뿐이라고 했다.
최근 폐섬유증이라는 비교적 희귀한 질환으로 호흡이 가빠 모든 모임에 나오지 못하는 친구를 보면 숨 한번 마음껏 들이쉬는 것도 기적이 아니먼 무엇이랴?
'내가 걸을 수만 있다면....' 이라 절규하는 환자들도 많으니 무조건 감사하고 볼 일이다.
세상은 온통 기적으로 가득하다.
9/3/2026. 박인철 씀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