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We frequently should be ashamed of our good deeds if people saw all of the motives that produced them.".....Francois de La Rochefoucauld (1613-1680, French philosopher)
'소위 자선이라 불리는 행위 뒤에 숨어있는 동기를 다 알게된다면 세상은 부끄러움으르 가득해야만 할 것이다.'
철학자라 불리는데는 면허증같은 것은 필요없으며 다만 교육시설에서 철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면 철학부문의 학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나 그것도 필수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본문의 작가를 철학자로 분류하는데는 이론을 제기할 학자도 있을 것이나 심리학같은 학문이 아직 태동도 하지 않았을 시절 그는 인간의 속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사람이므로 철학자의 반열에 넣어도 그리 큰 무리는 없을 듯싶다.
본문은 인간이 과연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순수한 자선행위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고속터미널은 늘 붐비며 길을 잃은 길손도 자주 보는 곳이다.
며칠 전 외국인 부부가 두리번거리며 길을 찾고 있었다. 어디서 왔느냐 물으니 독일에서 왔다고 하는데 특이한 것은 남편이 전동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부인이 돕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 물으니 강남구청역을 간단다. 7호선을 타야하는데 멀쩡한 한국인이면 방향만 가르쳐주면 될 것이나 마침 7호선 승강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없었으므로 층계쪽으로 가 역무원을 불러 장애인용 운송기계 작동을 부탁했다.
워낙 서서히 움직이므로 시간이 꽤나 걸리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그냥 알아서 가라고 할 수 없어 승강장까지 가서 전철을 태워주기까지 하니 감사를 연발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약속시간에 상당히 늦었으나 그들은 연신 내게 고맙다는 말을 했으며 오늘도 좋은 일을 했으니 천국이 나의 것이라!
나는 보상을 받았다.
때로는 가던 길을 거꾸로 가면서까지 어렵사리 길을 가리켜 주었으나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사라지는 인간들을 보면 괘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혹자는 말한다.
선은 일단 베풀었으면 그것으로 끝내야지 어떠한 보상도 바란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향한 교만이며 진정한 의미의 자선은 아니다 라고!
그렇다면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자선은 가능할까?
흔히 보는 장학재단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기업이나 학교재단에서 세금 감면혜택을 입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순수한 의미의 자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교회에서 십일조헌금의 내역을 주보에 밝히면 십일조의 액수가 늘어나는데 무기명으로 하면 그 액수가 준다고 한다.
심지어는 천국에 바치는 헌금에도 공명심이라는 반대급부가 작동하는 한 예가 되겠다.
어떤 행사에 필요한 기금을 누가 기탁했으며 그 행사진행에 앞서 기탁한 사람을 호명한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이름석자를 호명하는데 본인은 자신이 이룬 사회적 성공과 소유한 재정능력을 사람들이 인정할 것으로 여기며 감격한다.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어려운 친구가 있어 약간의 액수를 희사했다. 그는 그만큼의 재정지원을 했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끼며 행여나 때가 이르면 그도 내게 사랑을 베풀 것이라는 기대감에 돈 아까운 줄을 잊었으니 그 행위에도 반대급부의 동기가 있었다.
소련의 후루시쵸프는 정치인이란 江도 없는 마을에 다리를 놓아줄 것을 약속하는 인간들이라고 했는데 정치인이 베푸는 자선행위는 무조건 재선이라는 반대급부를 기대하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한번은 서초구의 웨딩홀에서 백남봉과 남보원이 쑈를 하는데 입장료가 없다고 하는 선전이 아파트단지에 자욱했다.
워낙 공짜라면 사죽을 못쓰는 내가 집사람과 함께 늠름하게 식장을 입장하려니 정장을 한 사내들이 길을 막는다.
'공짜라더니?'
입장료는 무료인데 주방용 요리셋트를 하나씩 구입하셔야 입장이 된다는 소리에 헛웃음을 지으며 돌아선 일이 있다.
'그럼 그렇지!'
일본에는 공짜가 제일 비싼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고 하는데 진짜 공짜는 부모님이 베푸시는 것 외에는 없다고 보면 과히 틀리지 않는다.
8/20/2026. 박인철 씀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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