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겠습니다 ..🌱 내 걸어온 길 되돌아보며 나로 하여 슬퍼진 사람에게 사죄합니다. 내 밟고 온 길, 내 발에 밟힌 풀벌레에게 사죄합니다. 내 무심히 던진 말 한 마디에 상처받은 이내 길 건너며 무표정했던 이웃들에 사죄합니다. 내 작은 앎 크게 전하지 못한 교실에, 내 짧은 지식, 신념없는 말로 강요한 학생들에사죄합니다. 또 내일을 맞기 위해선 초원의 소와 순한 닭을 먹어야 하고 들판의 배추와 상추를 먹어야 합니다. 내 한 포기 꽃나무를 심지 않고 풀꽃의 아름다움만 탐한 일 사죄합니다. 저 많은 햇빛 공으로 쏘이면서도 그 햇빛에 고마워하지 않았던 일 사죄합니다. 살면서, 사죄하면서, 사랑하겠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곧 죄를 쌓아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뒤늦게 깨달은 죄 조용히 돌이켜보고 마음을 깨끗이 헹궈야겠습니다. 그리고 만물 앞에 더욱 겸손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