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해발 7,028 높이의 코스클락.
영하 20- 30도 이하의 살인적인
추위와 아찔한 빙하계곡에
도사리고 있는 죽음의 지대 앞에
손가락이 없는 한 사내가 섰습니다.
그는 산에서 손가락을 잃었습니다.
91년 매킨리 등반 중 해발 5700m대의
캠프에서 고소증과 탈진증세로
무의식 상태에 빠졌다가
미국 등반대에 구조됐지만 열흘만에
깨어났을 때는 동상으로
열 손가락이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귀국 후 그에게 찾아온 것은
고통스런 현실이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먹을 수도,
입을 수도 없어 몇 번이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마땅한 직업을 마련하지 못해
낙심하며 지내던 어느 휴일,
그는 산을 오르다 한 남자등산객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그 옆에는 아들처럼 보이는 아이
가 어깨가 축 처진 채
힘 없이 서 있었지요.
등산객은 남은 한 손으로 아들의
어깨를 감싸쥐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보거라, 저렇게 장애를
가진 사람도 험한 산을 오르며
열심히 살아가지 않느냐."
메아리처럼 가슴에 부딪쳐오는 그 한마디,
신기하게도 그런 말을 듣고도
그는 기분이 언잖아지지 않았습니다.
"아무 쓸모도 없는 존재인 줄 알았던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구나.
앞으로의 삶은 내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살리라"
산악인 김홍식, 그가 해발 7,028m 높이의
코스클락 앞에 설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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