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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a 말타, 한국에서는 몰타,

Malta 말타, 한국에서는 몰타, / 신약 성경 사도행전 28장에서는 멜리데. 시칠리아에서 아침 첫 항공편으로 약 30분 비행 후 말타에 도착했습니다. 시칠리아에서 아주 가까운 섬인데 공항의 안내판이 영어로 쓰여 있었습니다. 영어가 공용어인 다른 독립 국가 였습니다. 세관도 없고 입국 신고도 없고, 화장실 다녀온 후, 그냥 공항을 빠져 나왔습니다. '이래도 되나?'하는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탑승 하려는데 무언가 달랐습니다. 버스 타는 입구가 왼쪽에, 운전석이 호주처럼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영국 연방의 나라 였습니다. 그리고 로칼 가이드는 자랑스레, 말타는 시칠리아랑 달리 독립국가 임을 강조 하였습니다. 2000년전 사도 바울이 로마군인들에 의해 로마로 압송되던 중 지중해에서 풍랑을 만나 침몰직전 상륙한 곳이고, 오스만 터키와의 십자군 전쟁에서 마지막 기사단인, 성 요한(Saint John)기사단이 지중해의 통신과 보급에 요지인 이곳에 주둔해 있었고 또 2차 세계대전때는 영국과 독일군이 이곳을 차지하려 치열한 전투를 벌렸고 이곳 점령에 실패한 독일군은 결국 본토와의 원활한 보급이 차단된 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의 전차군단이 미국의 페튼에 의해 섬멸 될때도 중요한 역활을 한 곳이 이곳 말타 섬 입니다. 지중해에서 2주간에 걸친 '유라굴로'라 불리는 큰 폭풍 속에서 파선한 276명의 선원과 로마군인, 바울을 비롯한 죄수들이 무사히 섬에 상륙후 추위를 달래려 모닥불을 피우다 장작더미를 불속에 던지던 중 그속에 있던 독사가 뜨거움에 놀라 바울의 손을 물으니 그곳 주민들이 바울을 보고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 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 이로다' 하였으나 바울은 죽지 않았고 당시 로마 총독이었던 보불리오(Publius) 의 호의로 관저에서 3일간 머무르는 동안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있던 보불리오의 아버지를 기도와 안수로 회복 시켜주고 멜리데에 머무는 3개월동안 병든 사람들을 치유 시켜 주는 내용이 사도행전 28장에 기록 되어 있습니다. 3개월 후 바울 일행은 말타를 떠나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성경은 수라구사)로 향하여 3일간 그곳에 머문후 로마로 떠나게 됩니다. 전승에 의하면 보불리오는 사도바울의 안수로 멜리데의 초대 주교가 되었고 후에 로마 황제에 의해 사자에게 찢겨 죽는 형벌을 바았다 합니다. 약 1000년 후에보블리오의 집터에 십자군에 의해 건설된 St. John Co-Cathedral(성 요한 대성당)을 방문 하였습니다. 그 규모와 화려함은 로마의 바티칸, 그리고 스페인의 험한 산지 몬세라트에 건설한 Montserrat Monastery 를 방문 했을때의 그 감동 그대로 였습니다. 성당바닥은 400 여개의 기사들의 무덤이 화려한 대리석 판에 덮혀 있었고 양 옆으로는 기사들을 구성했던 서로 다른 언어권 지역별로 8개의 전용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기도실(오라토리오) 벽에 걸려있는 카라바조의 의 작품 '세례 요한의 참수' 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려 있었습니다. 어두운 배경에 팔을 뒤로 묶인 세례 요한의 머리를 형 집행자가 왼발로 누른채, 오른손에는 짧은 단도를 잡고있고 머리 맡에는 두명의 여인이 있는데, 젊은 여인은 참수된 머리를 받칠 커다란 황금 쟁반을 들고 있고 또다른 늙은 여인은 무서운 광경에 압도된 표정을 하고, 여인 옆으로는 증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고 뒷편으로는 감옥의 창살이 보이고 한명의 죄수가 걱정 스레 쳐다보는 그림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에 세례 요한과 형 집행자의 모습만 밝게 그렸습니다. 카라바조의 작품을 처음 접한곳이 스페인의 Prado 미술관이었고, 소년 다윗이 골리앗의 잘려진 머리를 내려다 보는 그림 이었습니다. (작품 이름이 다윗과 골리앗) 그것도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 이었고 프라도 미술관에 몇개의 카라바조 작품이 있는데, 모두가 어두웠습니다. 그는 생전에 말타에서 기사들과 같이 생활 하면서 6,8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하는데 개인 소장이 거의 없고 유명한 미술관에 작품이 있기에 가격 형성이 이루어 지지 않지만 5년전에 한 개인이 1500유로로 경매에 내 놓은 작품(Ecce Homo, 이 사람을 보라)이 카라바죠의 진품으로 밝혀지고 경매가 중단 된체 한개인이 1억 유로 이상을 지불하고 구매했다 하고 지금은 프라도 미술관에 대여 되어 전시되고 있다 합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이작품의 전시 때문에 관람객 이 넘쳐 예약 필수 라 합니다. 또 다른 미술관에(보르게세 미술관) 에 전시된 같은 주제의 그림에는 다윗이 들고있는 머리에 카라바조 자신의 모습을 그려넣었다 합니다. 이런 기행과 어두운 배경에 관심이 생겨 카라바조의 정신상태를 알아 보았습니다.
역시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로마에 거주하던 젊은 시절에 카라바조는 사소한 이유로 격분하여 살인을 저지르고 말타로 피신한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번쩍이는 재능으로 그린 작품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술과 도박으로 큰 돈을 날리기 일 수 였습니다. 후에 '세례 요한의 참수'그림 값으로 기사 작위를 요청해 기사가 된 후에도 문제를 일으켜 기사작위가 취소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그의 유골을 검사하던 연구팀들에 의하면 그의 유골에서 다량의 납성분이 검출되었고, 아마도 그가 사용하던 물감에서 흡수 된 것으로 추정 하고 이 납성분이 그의 정신 상태를 악화 시킨 것이 아닌지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의 정신 상태와 상관 없이 그가 그려낸 어둠은 미래가 없이 쫒겨다니는 현실과 내면의 고통,후회 공포등을 표현한 삶의 기록 이었다 합니다. 사도 바울과 보블리오의 나라 말타에 와서 만난 천재화가 카라바조, 젊은 시절에 행한 살인, 그후에 펼쳐진 불안한 도피행각, 천재성으로 대우받고 기사 작위를 얻는 등의 성공과 곧 이은 폭력으로 인한 투옥, '썩은 가지'라 불리며 기사작위 취소,그리고 탈옥에 이은 시칠리아로의 도피 , 모든것이 그의 천재성과 절제를 못한 정신병적인 폭력성이 뒤섞인 인생을 살아간 한 위대한 인간을 이곳 말타에 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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