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 것인가? /
정년 퇴임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한 교수가 방송에 출연할 일이 생겨서 방송국에 갔습니다.
낯선 분위기에 눌려 두리번거리며 수위 아저씨에게 다가갔는데, 말도 꺼내기 전에 수위가 다짜고짜 “어디서 왔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정년퇴직해서 소속이 없어진 그분은 당황한 나머지 “집에서 왔어요” 라고 대답했다는 얘기를 듣고 한바탕 웃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 교수도 방송국에서 똑같은 경우를 당했는데, 그러나 성격이 대찬 그분은 수위에게 이렇게 호통을 쳤습니다.
“여보시오. 어디서 왔냐고 묻지 말고, 어디로 갈 것인지 물어보시오. 나는 방송국 프로에서 출연해 달라고 해서 왔소.”
마침 그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자가 멀리서 보고 달려와 교수님을 모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시 우리 교수님 말씀은 다 철학이에요."
우리의 인생도 "어디서 왔냐?"보다 "어디로 갈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게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자꾸만 지나온 것만 묻습니다.
얼마나 돈을 벌었소?
옛날에 지위가 뭐였소?
나이는 얼마나 먹었소?
다 쓸데없는 것들을...
우리는 맨날 지나간 것을 내세웁니다.
왕년에 내가 말이야.
왕년에 한가닥했거든.
왕년에 내 지위가 말이야.
그래서 뭘 어쩌라고?
지나간 것을 내세우지 않는 사회,
지나간 것으로 폼 잡지 않는 사람,
지나간 것을 원한으로 삼지 않는 이웃.
이제 지나갈 길을 이야기하고,
다가올 시간을 계획하고,
미래를 같이할 사람을 귀히 여기는...
그런 사람으로
그런 시간으로
그런 이웃으로...
마치 지금의 자리가 영원하기라도 한 것처럼 "어디로 갈 것인가?"는 모르고, 어디서 온 것만 내세우면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자문해야 합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를...
인생 잘 가고 계신 거죠?
조급함보단 여유를 가져보세요.
힘겨울 때 내는 여유가 행복을 가져옵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오늘도 행복하세요.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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