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어라-1 /
신한증권의 유양상 사장은 김 과장이 인사에 대한 불만을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를 승진시켜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방치하자니 회사를 그만두거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것 같았다. 회사로서도 그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김 과장에게 신입사원 면접 업무를 맡기기로 한 것이다.
“김 과장, 사람만큼 기업에 중요한 요소는 없다는 것을 자네도 잘 알 것이네. 그런 만큼 사원을 선발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지. 누구에게 그 일을 맡길까를 정말 심사숙고했다네. 그러던 중 자네가 떠오르더군. 자네처럼 회사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해 주게나. 자네만 믿네.”
이야기를 끝내고 나자 김 과장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사장님,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직원을 직접 선발한 김 과장은 자신이 채용한 직원들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오자 더욱 분발하여 그들을 지도해주었다. 유 사장은 직원 한 사람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김으로 해서 그 사람의 체면을 살려줌은 물론 다른 직원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실감했다.
누구나 존중받기를 원한다. 우리는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평소보다 몇 십배의 효과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어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하라. 기업이든 가정이든 놀라운 변화가 생길 것이다.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