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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위의 차이"

"말과 행위의 차이" "All the beautiful sentiments in the world weigh less than a single lovely action.".....James Russell Lowell (1819-1891, American poet) '인간들이 하는 수많은 행위가 있겠으나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사랑을 동기로 한 어느 행위보다 더 가치있는 행위는 없을 것이다.' 한 사회의 의식수준을 보기 위해서는 대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봐야지 홀로 대저택에서 살며 홀로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로부터는 알 수가 없다. 우리 사회가 타인에 대한 배려에 얼마나 인색한가는 특히 지하철에서 볼 수 있다. 비스듬히 기대앉아서 남의 자리를 침범하고도 다른 승객이 그 자리에 앉으면 절대로 자세를 고치지 않으며 빈자리에 와서 앉는 사람이 털썩 비집고 깊게 밀고들어와 앉았다 화들짝 놀라는 경우도 흔하다.
때로는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자신의 배낭을 옆좌석에 놓아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흔하며 때로는 짐을 좌석에 놓고 자신은 서서가는 경우도 흔하다. 또 무거운 짐을 메고 가는 사람이 통과하는데 길을 비켜주는 일에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흔히 보기도 한다. 버스기사에게 노선정보를 묻거나 관공서 출입 시 안내데스크에서 기분 좋은 안내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사회적분위기 하에서 이런 의식구조로 우리가 어떻게 과연 선진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자신들이 왜 그 자리에 있는 줄 자체를 모르는 무지함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우리는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찾는 사람들의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일을 호구지책으로 삼고 작업에 임하는 사람과 내가 하는 일 가운데 누군가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 여기며 작업에 임하는 사람 사이의 행복도에는 하늘과 땅 사이 만큼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많은 위인들은 인간은 남을 위한 삶을 위해 태어나며 자신을 벗어나 자신보다 더 큰 무엇을 위해 살아갈 때 인간은 가장 행복한 삶을 살며 그안에서 삶의 목표와 의미를 찾는다고 했다. 90 중반까지 진료를 하시던 선배의사 몇분을 알고 있는데 그 일이 호구지책으로 여기면서 한 일일까? 자신이 누군가의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인류애적인 의식구조와 그것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부여했을 때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새벽길에 나를 일터로 데려다 주는 버스기사들에게 무한히 감사하고 있는데 정년이 훨씬 지나도록 운전대를 잡고 있는 광역버스 기사 하나를 알고 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터와 직장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일을 고매한 행위로 여기고 있으므로 40년간 무사고운행을 했으며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의 배려로 늦도록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Tolstoy 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행위는 대상자 내부에 있는 神性 즉 그안에 살고있는 하느님을 의식할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가 타인을 위한 행위에 인색한 이유는 그 행위를 위해서는 비록 작더라도 어떠한 형태의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투자에 인간들이 인색하기 때문이다. 귀국하여 이십여년을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현상이 하나 있다. 수천명이 지나다니는 광장이나 지하철 통로에 공병이 하나 굴러다녀도 집어가는 사람을 보지 못하며 무거운 짐을 힘겹게 들고가는 노인의 짐을 선뜻 들어다주는 사람도 아직 한번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땅끝까지라도 가지만 타인을 위한 행위에는 지극히 인색한 우리의 의식현장이다. 본문의 작가는 부인과 함께 노예제도의 폐지를 주창한 사람으로 사회적차원에서 행한 어떠한 위대한 행위보다 사랑에 입각한 작은 행위 하나가 더 가치있는 일임을 말하고 있다. 이땅의 정치인들은 다 입만 뻥긋하면 국가과 백성들의 민생을 떠들어대며 이 나라는 자신들이 굴리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민초들이 행하는 조그만 사랑의 행위들로 말미암아 이 사회는 그래도 그런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들은 모르고 있다. "Love is the ultimate expression of the will to live " .. Tom Wolfe (1931-2018, American journalist) '사랑이야말로 살고자 하는 의지의 궁극적 표현이다." 1/17/2024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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