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남의 것이기보다는 우리 것으로,
그리고 우리 것이기보다는
내 것이기를 바란다.
나아가서는 내가 가진
것이 유일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소유하고
싶다고 거리낌 없이 말한다.
얼마나 맹목적인 욕구이며
맹목적인 소유인가?
보라.모든 강물이 흘러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듯이,
사람들은 세월의 강물에 떠밀려
죽음이라는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된다.
소유한다는 것은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사물이 어느
한 사람만의 소유가
아니었을 때 그것은
살아 숨쉬며 이 사람
혹은 저 사람과도 대화한다.
모든 자연을 보라.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가고 나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듯이,
모든 자연은 그렇게
떠나며 보내며 산다.
하찮은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지나간 일들에 가혹한
미련을 두지 말라.
그대를 스치고 지나는
것들을 반기고
그대를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을 환영하라.
그리고 비워두라.
언제 다시 그대 가슴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채근담 중에서-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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