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 가을 여자(2) | 2017-11-28 |
때로는
고독(孤獨)한 여자가
아름다울 때도 있지 않던가..
가을 남자는
갓 잡아 올린
등푸른 생선의 비늘처럼
찰랑거리며 윤기 흐르던
미루나무 광채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메마른 수수깡처럼
가슴이 푸석해진다.
가을여자가
"잃어버린 여자"를
환생시키고 있을 때
가을남자는
기억의 저편,
신화처럼 살아 있는
오늘의 장미를
기억해 내며
목젖으로 올라오는
쓸쓸함을 삼킨다.
가을여자는
홀로 떠난 여행길에서
여자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옥죄는
결박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깊숙이
숨겠노라 다짐하지만
그건 늘 꿈꾸는
일상의 희망사항일 뿐
숨죽였던 생명들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첫 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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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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