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30]
눈에 익은 것들에서 벗어나
눈에 익은 것들에서 벗어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서시(序詩)에서 이렇게 읊조립니다.
“네가 누구라도, 저녁이 되면
네 눈에 익은 것들로 들어찬 방에서 나와 보라.
먼 곳을 배경으로 너의 집은 마지막 집인 듯 고즈넉하다.
네가 누구라도
지칠 대로 지쳐, 닳고 닳은 문지방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너의 두 눈으로
아주 천천히 너는 한 그루 검은 나무를 일으켜
하늘에다 세운다. 쪽 뻗은 고독한 모습.”(이하 생략)
여행이란 “눈에 익은 것들로 들어찬” 세계를 벗어나
낯선 세계와의 대면을 통해
고독과 뜻밖의 낯선 감동들로
새로운 하늘 아래
새 삶을 세워나가는 것은 아닐까요?
서신 가족들께서 릴케와 같은 영혼의 감동이 이는
여름 여행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중보기도를 드리십시오.
비판과 판단의 덫에 걸리지 않고 돕는 길입니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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