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미는 세월 아주 잠깐 멈짓 하는 사이에 기어이 세월의 그 바람은 메몰차게 당신을 밀어 버렸습니다. 바람의 무게에 휘청이다가 간신이 버티어선 그 자리엔 어느새 노란신호등이 켜져 있네요. 아니 이런 자유롭게 많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던 파란신호등을 이미 지나쳐 버렸나봐요. 속도 모르고 저 만치에서는깜박이며 빨간 신호등이 유혹하듯 당신을 부르네요. 더 이상은 가지 않을 요량으로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있지만 언제 불어 닥칠 인정머리 없는 그 바람에 밀려 당신도 언젠가는 그곳에 가 있을 것입니다. 그 바람은 절대로 회오리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마파람도 치지 않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등뒤에서 서 있다가 당신이 방심하는 순간 느닷없이 당신을 밀어 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