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보며
💕
오늘은 아무 생각 않고
하늘만 보며 행복하다
넓고 높아 좋은 하늘
내가 하고 싶은 모든 말들
다 거기에 있다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말없이 웃으며 손을 흔든다
한없이 푸른
나의 하늘 나의 거울
너무 투명해서
오늘도 눈물이 난다
/ 이해인 詩🌱 .
<가을 단상>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마치 축시법(縮時法)을 쓰는 듯 빨리 가는 것 같다. 폭염에 시달리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다.
예년보다는 1, 2주 늦어진다고는 하지만 머지않아, 전국 대부분의 산과 공원들은 울긋불긋 짙게 채색될 것이다. (단풍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등)
요즘, 필자는 일부러 단풍 명소를 찾아가는 대신, 이미지나 비디오로 감상하거나 과거의 아카이브에서 추억을 소환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중에서도, 내장산, 특히, 화려하고 화사했던 내장사 가는 길의 붉은 단풍 터널과 설악산 진홍색 단풍의 선명하고 강렬한 느낌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미국 뉴욕주, 허드슨 강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타코닉 파크웨이를 차로 달릴 때, 도로 양쪽에서 끊임없이 흩날리던 빨강, 샛노랑 잎들과 그들을 흠뻑 뒤집어 쓴 나무들의 행렬과...그리고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바닥을 딩굴던 원색의 물결들.... 미상불, 다시 못 갈 곳이라 생각하니 더욱 그립다.
계절은 인생의 알레고리다. 인생 후반부인 가을은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이다.그런데, 가을의 나뭇잎들은 왜 하필 붉고 노랗게 물드는걸까? (과학적 설명은 고사한다)
인생(그리고 무릇,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색깔이 있다면 최고의 색깔은 빨강, 노랑, 파랑이 아닐까? 그들은 청춘과 여름날의 열정을 상징한다. 그리고, 불타던 열정들은 가을이 되면서 점차 빨강, 노랑색 형상으로 시각화 된다. 가을철 과일이 생명의 알갱이라면 단풍은 추억의 색깔이다.
아름다운 단풍들과 만나면, 원색의 추억들이 물감처럼 내몸 안으로 스며든다. 그들은 여름날의 화려한 음악이고 웃음이자 아우성이다. 곱지 않은 가을 낙엽은 없다.
동백꽃은 절정을 지나자 마자 떨어지며 생의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위엄을 지키고, 벚꽃의 이른 낙화는 짧은 생의 화려함과 애잔함의 여운을 남긴다.
하지만, 단풍잎들은 한참동안 떨어지지 않은채 한해를 마감하는 원색의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 마치 남들이 보아 주기를 원하는 듯이..
필자도 맑고 화사한 단풍을 만들고 싶다.
*
인생은 나무 같은 것, 삶이 치열할수록 더 붉고, 아름다운 마음일수록 더욱 곱게 물들 것이다.
친밀한 관계 맺기는 무상(無常)을 즐기는 방법이다.
圓覺道場何處(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是(현금생사즉시)
깨달음의 도량은 어디에 있는가
당신의 생사가 있는 지금 이곳이
바로 인생의 꽃자리다^
'춤추고 노래하라..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이네(m choi) , 2025.10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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