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
인간은 세 개의 눈을 갖는다.
첫째는 밖으로 향하는 눈이요,
둘째는 위로 향하는 눈이요,
셋째는 안으로 향하는 눈이다.
밖으로 향하는 눈은 자연과
객관적 대상의 세계로 향한다.
위로 향하는 눈은 신과 종교적
신앙의 세계로 향한다.
안으로 향하는 눈은 자아와
내면적 세계로 향한다.
눈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마음 먹기 따라서 눈도 달라진다.
마음은 눈을 움직이는 마우스다.
눈이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도 아름답다.
눈이 긍정적이고 맑은 사람은
마음도 밝고 희망적이다.
눈으로 보는 세상이 밖으론
광활하고 안으론 섬세하며
선할 때 그 사람의 인격도
넓고 찬란하게 빛난다...... /
'도반(道伴)’
비는 오다 그치고
가을이 나그네처럼 지나간다.
나도 한때는 시냇물처럼 바빴으나
누구에게서 문자도 한 통 없는 날
조금은 세상에 삐친 나를 데리고
동네 중국집에 가 짜장면을 사준다.
양파 접시 옆에 춘장을 앉혀놓고
저나 나나 이만한 게 어디냐고
무덤덤하게 마주 앉는다.
그리운 것들은 멀리 있고
밥보다는 다른 것에 끌리는 날
그래도 나에게는 내가 있어
동네 중국집에 데리고 가
짜장면을 시켜준다.
‘도반(道伴)’ 이상국
도반을 잘도 찾아내셨습니다. 그만한 지기(知己)가 없고말고요. 양파를 아삭 베어 물 때 알싸한 그 맛을 나와 똑같이 느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면치기 하다가 입가에 춘장 묻었을 때 혀로 낼름 닦아줄 사람이 또 있을까요. 그리운 것들은 본래 멀리 있는 법, 찬밥 덮어두고 짜장면 사주시길 잘하셨어요. 세상이 온통 나를 등진 것 같더라도, 내가 나를 등 두드려주면 세상이 달려와 탕수육 사주기도 하겠지요. [반칠환 시인]
<이상국> -한국일보-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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