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게 인생이구나 , /
무료하게 거듭되는 날들을
이젠 습관처럼 잘 지내고 있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또 내일!
아침 햇살이 창을 조심스레 두드리고,
작은 주전자가 조용히 물을 끓일 때
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마주하며 속으로 중얼거린다.
아, 이게 인생이구나…
젊은 날엔 늘 남보다 뒤지지않으려 안깐힘썻고
무언갈 해내야 하고,
누구보다 앞서야 하고, 누구보다 잘살고 싶었고
자식도 남보다 훌륭하게 키우고 싶었지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추수가 끝난 노년의 마당엔 텅 빈 쌀,항아리를 들여다보듯
잡히는 거라곤 고독함과 쓸쓸함 뿐이랄까?
아! 이게 인생이구나....
근데 말이지,
손목이 확 부러져보니 알겠더라고
아무 일 없이 무사히 하루를 보낸다는게 얼마나
축복 같은 하루인가를
찬물에 아픈손을 씻으면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이젠 베란다에 앉아 멍하니 나뭇잎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져
그냥 별일 없이 하루를 넘긴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뿐이지.
남들이 보기엔 별 거 아닐지 몰라도
나는 그 순간들이 참 고맙더라고.
사는 게 거창해야만 사는 건 아니더라고.
하루 세끼 챙겨 먹고,
쓸쓸할 땐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이따금 웃을 일 하나 생기면 그걸로 또 하루를 넘기고.
세상에 저마다 지친 사람들 많다는 걸 알아
문득 어딘가에 주저앉아 울고 싶은 사람도 있을테고
외롭고 힘들어서 견딜 수없이 고통스러운 사람도 부지기수지
나혼자만이 아니라는걸 기억하고
아침을 맞을 때마다 “오늘도 살아있구나” 생각하고,
해 질 무렵이면 “그래, 잘 버텼어” 말해주며.
누구에게도 자랑할 일 없는 하루일지라도
그 하루가 나에겐 얼마나 고마운지....
삶이란 건, 꼭 뭔가를 이루어야만 의미 있는 게 아닌가봐.
때로는 그냥 살아 있는 것,
다시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밤하늘에 별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낸' 것을.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혹시 오늘 마음이 많이 무거웠더라도,
내가 대신 말해주고 싶어.
“아, 이게 인생이구나…”
그리고 그 인생,
" 당신이 참 잘 걸어오고 있다고...!"
"Thank You Lord..!"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