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공원 친구들, /
매일 새벽이면 아무 부담 없이 서둘러 동네 공원으로 향하곤 했다. 그곳에서 느끼는 신선한 공기도 좋았지만 공원 친구들을 만난다는 즐거움도 있었다.
한인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고원에서 만나는 친구들 대부분은 현직에서 물러난 은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다 행복한 은퇴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 중에는 군 장성 출신도 있었고, 미술가, 음악가 등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공원에서 만나면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항상 필요한 예의는 지키는 모습이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기본 소양이 몸에 밴듯했다.
어느 날 조금 늦게 공원엘 갔더니 다들 돌아가고 켄과 엘렌부부만 남아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고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엘렌이 공원을 떠나며 우리에게 “See you tomorrow “(내일 만나요) 라고 인사말을 건네자 옆에 있던 그녀의 남편 켄은 곧장 “If the Lord will“ (주님의 뜻이라면)”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크리스천 다운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켄의 말대로 내일 일을 알지못한다.
공원에서의 이런 인사말이 오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켄의 말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고 만 것이다. “ 금방 괜찮아지겠지”하며 기다렸지만 팬데믹은 우리 생각보다 오래 지속됐다.
그렇게 오랜 시간 공원엘 가지 못했고 , 이제 팬데믹은 끝난 것 같지만 새벽 공원 산책은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그때 공원에서 헤어지면서 켄이 “If the Lord will” 이라고 했던 말이 요즘도 종종 떠오르곤 한다.
이제는 그들과 만났던 행복한 기억이 머리속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아있다.
이영순 (Santa Clarita)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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