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 1
[이사야 40: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후기 바로크 음악의 거장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 은 독일에서 이발사 겸 궁정 외과의사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음악에 두각을 나타내었지만 아버지는 음악을 단순한 위안거리나 오락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여 못마땅하게 여겼고, ‘너는 꼭 법관이 돼야 한다'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학과에 진학했지만, 할레 대성당의 오르간 주자로 들어가며 법학은 포기하고 꿈에 그리던 음악가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영국으로 귀화하여 영국에 살면서 46곡의 오페라와 우수한 오라토리오를 비롯하여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쳄발로, 오르간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점차 그의 오페라들은 흥행에 연이어 실패했고, 그는 빚더미에 올라 앉았으며 극장 운영도 중단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뇌졸중 증세를 겪으며 오른손이 마비되었고, 음악 활동조차 위협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끝난 작곡가’로 여겼고, 다시는 작곡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극도의 외로움과 무기력, 심리적 우울에 빠져 있었던 그에게 1741년, 한 편의 원고가 도착했습니다.
그것은 그의 친구이자 신앙적인 동역자인 찰스 제넨스가 쓴 성경을 바탕으로 한 오라토리오 대본이었습니다. 그 첫 구절이 바로 이사야 40장 1절,
“내 백성을 위로하라”
(Comfort ye, my people)
놀랍게도 이 구절은 헨델의 현재 상태와 정확히 맞아 떨어졌습니다. 실패한 작곡가, 무너진 명예, 재정적 위기, 아픈 몸과 지친 영혼 앞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음성과도 같았습니다.
헨델은 그 대본을 읽으며 오열했고, 이후 무언가에 붙잡힌 듯 작곡에 몰두하게 됩니다.
1741년 8월 22일 작곡을 시작하여, 단 24일 만인 9월 14일에 260쪽 분량의 전체 오라토리오를 완성했습니다.
하루 평균 10~12시간을 쉬지 않고 작곡했고, 식사조차 잊고 몰두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헨델의 집사는 그가 방 안에서 울며 작곡하는 모습을 "거룩한 광기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메시아’의 초연은 1742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자선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관객들은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렸고, ‘할렐루야’ 대목에서는 청중 전체가 기립했다고 전해집니다.
헨델은 이 작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대부분 고아원과 병원에 기부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늘을 보았다... 하늘을 열어젖히는 것 같았다… 나는 이 작품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 이것은 내 인생의 사명이다.”
헨델에게 '메시아' 재기의 음악이 아니라, 무너진 인생 위에 부어진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의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이사야 40:1~4]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이 말씀은 포로생활로 고통받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첫 위로의 선포였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말씀이 아닙니다. 오늘날 삶에 지친 우리에게, 상처 입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여 살아갑니다.
젊은 세대는 SNS의 알고리즘에 지배당합니다. 누구의 시선인지도 모를 ‘좋아요’와 ‘구독’ 비교의 세계에서 자존감을 잃어가며 살아갑니다.
기성 세대는 선입견과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며 마음을 닫고 눈과 귀를 닫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때때로 기대와 염려의 집착으로 변하여 자신을 묶습니다.
몸이 아픈 사람은 질병의 고통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돈의 압박에, 학생들은 성적에, 사업가들과 직장인들은 숫자 (매출, 이익, 순위..) 에 눌려 마음조차 숨 쉬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는 무언가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진정한 자유는 조건이나 상황이 바뀌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를 아는 데서 오는 평안과 안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할 때 경험하는 영혼의 쉼에서 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오늘 우리의 심령에도 울려 퍼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음성이 오늘 제 마음에도 들려오기를 원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으로 저를 안아 주시고, 흔들리는 마음 위에 하늘의 위로를 덧입혀 주옵소서.
저를 묶고 있던 모든 거짓된 속박을 끊어주시고 주의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평안하게, 담대하게 살게 하소서.
SNS의 시선에 지치고, 과거의 기억과 선입견에 묶이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때론 억눌리며, 병과 고난, 돈과 두려움 앞에 마음을 빼앗긴 저희를 주께서 긍휼히 여겨주시고, 진리로 자유케 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 주님의 위로로 다시 숨을 쉬게 하시고, 그 위로를 이웃에게도 흘려보내는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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