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고백한 사람들의 터 위에 서 있습니다. 예수 님 부활사건에 대한 신앙적 증언과 이에 따른 체험이 없이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성립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활의 증언과 체험은 오늘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공동체의 삶을 변혁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힘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부활 그 이후에 어떤 사람들을 만나셨고 만나셨을까요? 예수님 부활의 설득력 있는 증거는 구체적인 사람 하나 하나와 공동체의 변화 안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 날 저녁에 불안과 공포에 질려 문을 닫고 집안에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감격하고 기뻐서 예수님의 손을 만져보고 옆구리에 손을 대 보았습니다. 그분은 저들의 목전에서 로마 군병들과 유대인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창에 찔리시고 그래서 죽으셨던 바로 그 분이었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사이에 부활 그 이후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인데 이 만남은 완전히 새로운 만남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 중에는 스치고 지나갈 뿐 아무 의미도 없이 만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애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문제는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남에 대한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사람은 마틴 부버인데 그는 사람의 만남에는 두 종류의 만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 and Thou(나와 너)입니다.
이것은 인격적인 만남이고 사랑의 만남입니다."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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