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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산 시간들" /박인철

"진정으로 산 시간들" / "The moments you have truly lived are the moments when you have done things in the spirit of love."....Henry Drummond (1851-1897, Scottish writer) '네가 진정 삶다운 삶을 산 시간은 사랑의 정신으로 무엇을 했을 때 뿐이다.' 톨스토이나 슈바이쳐를 비롯해 수많은 철학자들이나 신앙인들은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는 동안 한가지 목적은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모두가 聖人이요 박애주의자가 되어 자선만을 베풀어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는 어떤 일에 종사하건 궁극적으로는 타인의 복지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의료인이 그렇고 각종 공무원들이 그렇고 판검사및 변호사들로 구성되는 법조인 또 군경 등등,,,,자신들 스스로가 의식하고 있는 줄은 모르겠으나 그들 모두 '待民업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하는 고객들을 자신의 호구지책으로 여기는 사람과 혹은 자신의 작업을 통해 고객 누군가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까를 고뇌하는 사람 사이의 삶의 질적인 차원에서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할 것이다. 희랍의 극작가 Sophocles (496-406BC) 는 '우리를 삶의 무게와 아픔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 뿐' 이라는 말을 남겼는데 본문의 작가도 어떤 일에 종사하건 사랑으로 일관할 때 진정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 그는 사는 것도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다.
종교지도자 Dalai Lama (b. 1935) 는 자신들의 종교에서는 거창한 건물이나 복잡한 교리같은 것은 필요없고 단지 인류를 향한 친절함과 자신들 보다 못한 이들을 향한 동정과 연민의 정으로 충분하다고 하였다. 즉 소박한 사랑의 실천이면 자신들의 종교는 이미 충분히 성립한다고 보는 것이다. 간디는 힌두교의 교리를 철저히 신봉했는데 기독교인들이 교리대로만 산다면 수백개의 종교가 난립하는 인도가 이미 기독교국가가 되었을 것이라며 입으로만 교리를 제창하는 기독교인들의 모순과 위선을 꼬집은 바 있다. 나는 성경을 좋아 해 암송하는 구절이 많이 있으나 사랑의 essence 라면 역시 고린도 전서 13장을 따를 구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히 능히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누구나 암송해야 하는 구절이라고 믿고 있다. 며칠 전 한 대학의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일이 있는데 고된 학업을 끝내는 졸업생들은 이제 사회로 나가 각자 생업전선에 임할 것이다. 나는 학장이나 총장들의 거창한 축사 보다는 이 '사랑章'을 모든 참석자가 봉독(奉讀)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훌륭한 충언이나 교훈 혹은 조언이라도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꾕과리소리에 지나지 않으며 산을 옮길만한 학식과 지혜가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그가 가진 것 모두가 다 무용지물이라 했고 모든 것을 다 구제했다고 하나 사랑이 없었으면 자신에게 유익함이 없으리라고 했는가 하면 대하는 고객들에게 군림하고 자신의 학식을 자랑하며 교만하다면 역시 사랑의 결핍에 기인하며 화를 내며 시기와 질투 그리고 증오함 역시 사랑의 不在에 기인한다고 했다. 또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고 극복하며 또 견디고 인내하여 결코 헤어지지 아니한다고 했으므로 사랑하는 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사람과 결코 헤어지는 일도 없다고 하였다. 인류가 유사이래로 한 결 같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장수하는 일일 것이다. 본문의 작가에 의하면 사랑하지 않은 날은 산 것도 아니니 살았다 치지 말고 사랑한 날은 이틀을 산 것으로 간주하자! 삶은 곧 사랑이며 사랑은 결코 실패하는 일이 없으므로 사랑으로 넘치는 삶 역시 실패하지 않는다. 2/21/2025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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