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공 짜 ❤️
조선 숙종이 암행을 나갔을 때의 일이다.
충청도 충주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 다리 밑의 거적대기 움막에 사는 아버지와 아들이 이(蝨)를 잡고 있었다.
아들이 “왕이 잡혔어요”하고 말하자 아버지가 “그래도 임금이 아니냐, 살려주거라!”라고 말했다.
숙종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에 관심이 쏠려 움막 안으로 들어갔다. 부실하지만 식사대접도 받았다. 숙종이 아버지의 언행과 인물을 살펴보니 여느 필부와 달리 비범해 보였다.
그래서 숙종은 그 아버지에게 과거시험을 보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그는 “무화불성(無貨不成)이라 부질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원래 이 말은 무한불성(無汗不成)으로 ‘땀이 없으면 이루지 못한다’ 는 고사성어다.
뜻인즉, 자신은 돈이 없기 때문에 과거를 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부패하고 타락한 세태를 한탄한 것이다.
숙종은 내년 봄에 꼭 한양으로 올라와 과거를 보라고 신신당부하고 떠났다. 다음 해 그는 과거를 보러 한양에 올라왔고 과거시험 문제는 사자성서 "무한불성(無汗不成)"이 아니라 "무화불성(無貨不成)"이었다.
그는 장원급제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리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이라도 제대로 된 임금을 만나면 우리의 운명이 바뀐다는 것이다.
‘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무한불성은 최선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과 일맥 상통한다.
그렇다.
무한불성(無汗不成)!
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어난다. 비바람에 흔들리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아품을 겪은 후에야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 마련이다.
부(富)도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고, 사랑도 땀을 흘려야 얻을 수 있다. 명예나 성공이라는 것 역시 노력이란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다.
뭉클하게 느껴지는 짜릿함도 온 몸이 후줄근해지도록 땀을 흘렸을 때 더 달콤하다.
그리고 거저 줍듯이 이루어지는 사랑보다는 애태우는 구애 끝에 이루는 사랑이 더 달콤하다.
태고부터 인간들이 할 수 있었던 모든 결과는 땀을 흘려야만 이룰 수 있었고,
땀을 흘림으로 이루어졌다.
땀을 흘리고 결실을 얻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건만 우리 사회는 땀을 흘리지 않고 불로소득으로 부를 누리려는 사람이 많다.
땀을 흘리지 않고 명성을 얻은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매우 혼란스럽다. 세상의 순리와 이치를 한참 벗어났기 때문이다.
흔히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한다. 맞는 얘기다.
노력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자신의 인생은 결국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 간다.
이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그런데도 가끔씩 이러한 진리를 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수없이 생각하고 잊어버려도 또 다시 기억해야만 하는 진리가 ‘무한불성’의 정신이 아니겠는가?
특히 예체능 분야는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
스포츠나 예술, 공부, 기술 등 그 분야의 최고들을 살펴보라.
박지성과 손흥민,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 어떠한가?
피겨의 김연아, 이승엽과 추신수의 피나는 훈련은 눈물겹다.
조선시대 이건창은 13세에 정순교는 85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이들이 땀 없이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을 수 있었겠는가?
결코 아닐 것이다.
남들이 하는 일은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막상 내가 하려고 하면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는 무슨 일이든지 성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이 바로 보통의 우리 인생살이다.
포항교도소의 정문을 지나 면회실로 가다 보면 큰 돌에 "무한불성(無汗不成)" 이라고 새겨진 글귀가 있다. ‘땀을 흘리지 않고는 성취할 수 없다’는 이 사자성어는 쉽게 이루려고 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만을 위하여 새겨 놓은 글귀가 아닐 것이다.
신선한 이 아침에 모든 사람이 이 글귀를 되새겨 봄직하겠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땀을 흘리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오늘도 당신은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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