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 김호중이 입소한 구치소에서 매일 아침 벌어지는 일 /
[시절풍자] 마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들어와
구치소 경내에 갑자기 아름다운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오늘 들어온 신입이 신고식으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물론 구치소 소장의 허가를 득한 상태이다.
살인죄, 강도죄, 사기죄 등등의 흉악범들을 포함해서 무전유죄를 짓고 들어온 사람들에게까지 골고루 전해지는 음율은 기상천외하다.
극장이나 공연무대에서 듣던 노래와는 전혀 다른 감성이다. 삭막한 사막에 비가 내리고, 꽃이 피는 광경을 연상하게 한다. 박수와 환호는 공연장 광팬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감흥이다.
저들의 귀에 전해진 그의 노래는 성직자들의 설교와 기도소리를 초월하는 낙원의 멜로디, 천상의 언어이다. 그가 속한 감방에는 과자, 빵, 반찬 등이 쇄도한다.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물품들은 가족없는 동료 수형자들에게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저녁 취침 나팔 후에 막사의 복도를 통해 울려퍼지는 생음악 '아베 마리아' '고맙소'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으며 저들의 영혼에 안식을 주고 있다.
"제가 여기에 얼마나 있을런가 아직 미정입니다만, 좋으시다면 매일 한두 곡씩 공연을 하겠습니다. 출소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나는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가슴이 아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이 회색 공간의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들어와 그 벽을 무너뜨린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한 순간 쇼생크의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이번 일이 앞길이 구만리 같은 김호중씨의 삶에 좋은 영양분이 되기를 빈다.
-2024-05-26
/기자명 검비봉 논설위원-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