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리 그리고 지혜 ♡
이승에 둘만 남으라면
친구를 택하고,
저승에 둘만 가라 해도
친구를 택합니다.
그만큼 친구가 좋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죽으면
더 못 줘서 울고,
부모가 돌아가시면
더 못 받아서 웁니다.
해는 달을 비추지만
달은 해를 가립니다.
지혜와 어리석음도
이와 같습니다.
태양이 지면
그 때가 저녁입니다.
결정은 태양이 하듯
인생도 그 때를 스스로
정하지 못합니다.
돈은 가치를 묻지 않고,
오직 주인의 뜻에 따를 뿐 입니다.
몸이 지치면 짐이 무겁고,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습니다.
각질은 벗길수록 쌓이고,
욕심은 채울수록 커집니다.
댐은 수문을 열어야
물이 흐르고,
사람은 마음을 열어야
정이 흐릅니다.
몸은 하나의 심장으로 살지만
마음은 두 심장인
양심으로 삽니다.
친구라서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게 아니라
친구라서 이래선 안 되고,
저래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시리아의 북쪽에 위치한
타우라스 산 정상은
조류의 제왕인 독수리들이
터를 잡는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타우라스 산은 척박하여
독수리들은
사냥할 먹이가 많지 않았지만,
그 중에 1년에
두 차례씩 이곳을 넘어서 이동하는 두루미들을 공격해
허기진 배를 채우곤 합니다.
그런데 독수리의 먹이가 되는 것은
그냥 날아가지 않고
끊임없이 울어대며
날아가는 두루미 입니다.
덕분에 독수리들은
그 소리를 듣고 쉽게
두루미를 찾아 사냥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노련한 두루미들은
산을 넘는 동안
거의 희생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습니다.
그 이유는 나이 든 두루미들은
산을 넘기 전에
돌멩이를 입에 물고
하늘을 날기 때문 입니다.
입에 문 돌의 무게만큼
무거운 침묵이
두루미를 안전하게 지켜준 것 입니다.
때론 침묵이 말보다
값진 것이 되기도 합니다.
함부로 내뱉은 말은
상대방을 공격하게 되고,
다시 나를 공격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젊은 날이 그리워지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나이를 먹는 동안
소중한 경험을 통해서
연륜과 지혜가 생깁니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입니다.
- 좋은 글 에서 -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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