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 내 마음은 ../
기도할 때 내 마음
은 바다로 갑니다.
파도에 씻긴 흰 모래
밭의 조개껍질처럼
닳고 닳았어도 늘
새롭기만 한 감사와
찬미의 말을 한꺼번
에 쏟아 놓으면
저 수평선 끝에서
빙그레 웃으시는
나의 하나님,
기도할 때 내 마음
은 하늘이 됩니다.
슬픔과 뉘우침의
말들은 비가 되고
기쁨과 사랑의 말들은
흰 눈으로 쌓입니다.
때로는 번개와 우박으로
잠깐 지나가는 두려움 ,
때로는 구름이나 노을로
잠깐 스쳐가는 환희로
조용히 빛나는
내 기도의 하늘,
이 하늘 위에 뜨는
해, 달, 별, 믿음,
소망, 사랑,
기도할 때 내 마음
은 숲으로 갑니다.
소나무처럼 푸르게
대나무처럼 곱게
한 그루 정직한
나무로 내가 서는 숲,
때로는 붉은 철쭉꽃
의 뜨거운 언어를
때로는 하얀 도라지
꽃의 청순한 언어를
치워 내며 한 송이
꽃으로 내가 서는 숲,
사계절 내내 절망을
모를 내 기도의 숲에
서면 초록의 웃음
속에 항상 살아
계신 나의 하나님,
-용혜원-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18 81="">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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