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마술사, /
사랑이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둘을 주고 하나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아홉을 주고도 미처 주지
못한 하나를 안타까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존재를 자신의 존재만큼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할 때
비로소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이란 마술사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걷고 있더라도
항상 곁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기다린다는 것, 그것은
사랑에 대해 배워야
할 첫 번째 과제이다.
사랑을 얻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얻는 것이다.
남의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지 말라,먼저 사랑하라.
그리고 나서 사랑을 받아라.
현명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물보다는 선물을
보내준 사람의 사랑을
더욱 귀중하게 생각한다.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랑,
이것이 우리 영혼의
가장 높고 가장
바람직한 경지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랑이란 돌처럼 한 번 놓인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빵처럼 항상
다시 새로 구워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그 자체이다.
사랑을 시작할 때에는
내일만 보이고 사랑을
하고 있을 때에는 오늘만
보이며,사랑이 끝났을
때에는 어제만 보인다.
아무도 사랑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다.
사랑이란 우리의 생명과
같이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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