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그리운날은...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다.
어떤 이는 낙엽 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 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 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 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껴지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같지 않은 사람
내 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우연한 손 내밈에 손잡을 수도 있고
손 내밈에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 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 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 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 속에 끼어본다..
사과 향에
국화 향에 산뜻한 오렌지 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갔나
소박한 일상속의 솔직한 내 모습은
도로 옆에 먼지 앉은 볼품없는 꽃 되었나..
먼지 묻은 내 향기는
비가 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 띤 채
그냥 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 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 그냥 사람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 와서 돌아본 듯 바람 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좋은글 중에서 -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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