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방정식 - *윤리(倫理) 방정식*
어느 날, 멀리 떨어져 살던 아들을 보기 위해 어머니가 상경했다. 오랜만에 만난 모자는 밤새 정겨운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서로가 바쁜 삶을 사는 터라 이튿날 헤어져야 했기에,
아들은 힘들게 사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월세를 내려고 찾아 둔 20만원을 어머니 지갑에 몰래 넣어드렸다.
어머니를 배웅하고 돌아온 그는,
지갑에서 뜻하지 않은 돈을 발견하고 놀라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해했다.
그런데 그는 책상에 펴놓았던 책 갈피에서 20만원과
어머니의 편지를 발견했는데,
"요즘 힘들지? 방값 내는데라도 보태거라." 라고 씌어 있었다.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아들과 어머니 모두 이득도 손해도 없는 교환을 한 셈이다.
그러나 케스트너는 이런 경제 방정식과 다른 윤리 방정식’을 보여 준다.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20만원을 썼고 어머니가 준 20만원이 생겼으니, 모두
40만원의 이득이 있었다.
어머니 역시, 아들을 위해
20만원을 썼고 아들이 준 20만원이 생겼으니,
총 40만원의 이득이 생겼다.
그러니 도합 80만원의 순 이득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경제 방정식으로 나타나지 않는
순이익이 발생한다.
그리고 윤리 방정식이 표시하는 숫자에 "기쁨" 이라는 막대한 "이득"을 덤으로 주니 참으로 아름다운 계산법이다.
모든 사람으로 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고,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며,
자기의 감정을 조절 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도 보이지 않는 희생과 배려 속에서, 현명하고 사랑받는 강한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옮긴 글,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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