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슬픔은
젓가락과 같은 것,/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듯이,
기쁨이 있다면 슬픔
또한 존재합니다.
기쁨과 슬픔은
젓가락과 같은 것으로,
언제나 함께입니다.
언제나 같이 다닙니다.
생각해 보세요, 언제나
기쁜 일만 있다면,
언제나 좋은 일만 있다면
세상 사는 일이 즐거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겨워집니다.
슬픔이 있다고 정말로
슬픈 것은 아닙니다.
그 슬픔이 있기에 그 다음에
찾아온 기쁨이 더욱 더
기쁘고 즐거운 것입니다.
그 기쁨이 있기에 슬픔
또한 슬픈 것이며,
우리는 기쁨을 맛보게 되면
그다음에 올 슬픔을 예감하며
지금을 즐기시고,
슬픔이 있다면 그 다음의
좋은 일 기쁜 일을 생각하며
슬픔을 참아 내십시오.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합격한 사람과 합격하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듯 그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듯,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이왕 이렇게 된 거
희망을 보며 즐기고
슬픔에 좌절하지 않는
그러한 인생을 사는 것이 좋겠지요?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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