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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김진홍의 아침묵상

노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2018-08-28
몇 해 후면 65세 이상 노인 천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 노인들 중 휴지 폐지를 주워 하루하루 살아가는 노인이 160만, 이들의 하루 수입은 5천원이다. 물론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이면 공치는 날이다. 기초 연금을 받아 겨우겨우 살아가는 노인들도 440만을 웃돈다. OECD 국가들 중에서 노인 빈곤율 1위에 노인 자살률 1위이다.

우리나라 노인 세대의 특징을 4가지로 표현한 글이 있다. 첫째 빈곤, 둘째 질병, 셋째 외로움, 넷째 자살이다. 국가의 부담도 벅차다. 기초 연금으로 소요되는 자금이 9천억 원이다. 해마다 늘어나 몇 해 후면 달마다 1조 4천억 원을 넘어선다는 통계이다. 이런 복지비용으로 국가 살림이 바닥이 나게 되면 심각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70세가 넘어서면서 한 가지 삶의 구호를 세웠다. <늙어서 일하자>는 구호이다.
그래서 70세에 받은 퇴직금을 몽땅 털어 동두천 산속 깊숙이에 7만평의 산을 구입하였다. 그래서 노인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며 살아가자는 공동체 마을을 세웠다. 7년이 지난 지금 터가 잡혀 간다. 70대, 80대의 노인들이 젊은이들과 어울려 함께 일하며, 함께 꿈꾸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가꾸어 가고 있다.

산을 개간하여 사과나무 복숭아나무를 심고 병아리를 기르며 약초밭을 일구고 있다. 산양을 먹이고 벌꿀을 친다. 산에 등고선을 따라 오솔길을 내어 숲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조그마한 학교를 세워 인터넷에 과 몰입된 아이들이나 아토피에 시달려 잠 못 드는 아이들을 위한 치유센터를 세웠다. 그래서 나의 78년 인생에 가장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젊은이들과 같이 땀 흘려 일하니 건강에 좋고 건강에 좋으니 병원에 갈 일이 적다. 손수 일하여 번 돈이 얼마 되지 아니하지만 자랑스런 마음으로 자립하며 살아간다. 나라에 기댈 일이 없고 자식들에게나 친척들에게 아쉬운 소리 할 일도 없다. 그래서 늙어서 일하고 살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동년배기 노인들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늙어서 일하자. 노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다가 천국까지 직행하자고 자신 있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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