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상상력과 민족의 비전(2) | 2018-04-30 |
어제 글에서 나폴레옹 장군의 다음 명언을 소개하였다.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한 사회, 한 국가의 질적 수준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니다. 한때 부자 나라였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나라들이 적지 아니하고 한때 세계 최강의 군사력이었으나 쇠망의 길로 간 국가들 역시 적지 아니하다. 예를 들어보자. 아르헨티나는 2차 대전 직후에는 세계 5대 부국에 손꼽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공무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여 몇 달씩 미루는 나라가 되고 있다. 군사력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련연방의 군사력이 얼마나 막강하였던가? 그러나 소련연방은 100년을 채우지 못한 채로 해체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한 사회나 한 나라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가? 문화의 수준이요 비전의 높이이다. 문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상상력에는 정치적 상상력이 있고 시적 예술적 상상력이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영적 상상력이 있다. 영적 상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깊은 기도와 말씀 묵상에서 온다. 평소에 기도와 말씀으로 영성의 깊이를 더하여 나갈 때에 영적 상상력의 샘이 솟는다. 우리 역사에서 그런 인물들을 찾자면 누구일까? 신라의 원효, 고려의 지눌, 조선의 이순신, 다산 정약용 등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기독교에서는 아직은 그들에 버금가는 인물을 만나지 못한다. 기독교가 전래된 역사가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시작하던 때부터 깊이 있는 영성의 세계를 탐구함이 약하였던 탓도 있을 것이다. 지금 이 나라는 다가오고 있는 통일한국시대를 바라보면서 탁월한 상상력과 비전이 꼭 제시되어야 할 때이다. 그런 상상력과 비전을 지니지 못하는 지도자들이 앞서 있기에 매사에 삐그덕대고 흔들림이 심하다. 정치적 상상력과 민족적 비전 없이 지금처럼 계속 나가다가는 출구(出口)를 찾지 못하는 선박과 같은 처지가 되어질 것이다. |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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