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의 질문
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과
길을 걸으라면 누구와 함께 걷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하루만
살라고 하면 그날을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만
사랑하라면 누구를 사랑하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의 단어만
가슴에 품으라면 어떤 단어를 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마디만
하라고 하면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의
물건을 가지라면 어떤 것을 갖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을 읽으라면 어떤 책을 읽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편의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떤 내용의 글을 쓰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가지 일만
하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하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송의 꽃을
꽃병에 꽂으라면 어떤 꽃을 꽂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번만
웃으라고 하면 언제 웃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번만
울라고 하면 어느 때 눈물을 흘리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계절만
살라고 하면 어느 계절에 살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곳만
찾아가라고 하면 어디를 찾아가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장면의 자연을
보라고 하면 어떤 풍경을 바라보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가지 소원을
기도하라면 어떤 기도를 하겠습니까?
우리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 한 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들입니까?
출처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