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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모나리자.” / 그 이름은 단 한 번의 미소로 전 인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 미소의 주인공과, 그 미소를 그린 화가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더 인간적이고, 더 쓸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흔히 ‘화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삶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 전설이었습니다. 그는 화가이자 음악가, 건축가, 기계공학자, 해부학자, 발명가, 물리학자, 화학자였습니다. 그의 노트 속에는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비행기의 날개 설계도와 잠수함의 구조가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는“세상에 불가능 이란 없다”는 신념으로 살았던 진정한 르네상스의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늘 고독했습니다. 다 빈치는 합법적 결혼이 불가능했던 시절에 태어난 서자였습니다. 그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법적으로 아버지의 성(姓)을 물려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이탈리아의 예술 학교에도 정식으로 등록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세상은 언제나 문턱이었고, 그는 그 문턱을 넘기 위해 밤마다 스스로를 갈아 넣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한 여인이 찾아옵니다. 24살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 리자 델 조콘도. 부유한 비단 상인의 아내였던 그녀는 남편의 부탁으로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다 빈치는 처음엔 흔한 의뢰라 생각했지만, 캔버스 앞에 선 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췄습니다. 리자의 눈빛에는 묘한 슬픔과 온기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 눈빛의 이유를 알고 싶어졌습니다. 다 빈치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빛 속에서 리자를 맞이했습니다. 그녀가 웃을 때의 미묘한 입가의 떨림, 고개를 살짝 기울일 때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 그 모든 것을 마음에 새기며 그는 붓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미소를 완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웃음은 매일 달랐고, 그날의 빛과 바람, 그녀의 마음에 따라 조금씩 다른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그리려 하는가? 얼굴인가, 아니면 마음인가?”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 그림은 거의 완성 단계였고, 리자는 매일같이 그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자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선생님, 남편을 따라 외국으로 여행을 가야 해요.” “그래요? 얼마나 걸릴까요?” “석 달 정도랍니다. 하지만 전 가고 싶지 않아요. 그저 남편이 원할 뿐이에요.” 다 빈치는 잠시 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담담히 대답했습니다. “함께 가셔야지요. 돌아오시면 마무리를 하도록 합시다.” 리자는 미소 지으며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그림의 제목은 무엇으로 하실 건가요?” “‘모나리자’라 부를까 합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설명했습니다. “‘모나’는 ‘마돈나’, 즉 성모를 뜻합니다. 여인을 높이고 경의하는 말이지요.” 그녀는 수줍게 웃었습니다. 그 미소가 바로, 세기를 넘어 전해진 그 미소였습니다. 그러나 리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여행 중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그림은 미완의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다 빈치는 그녀가 없는 빈 의자를 마주하며 수없이 붓을 들었지만, 더 이상 그 미소를 완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그림 속 ‘미완의 웃음’은,어쩌면 그녀를 잃은 슬픔 속에서 남은 그리움의 흔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종종 묻습니다. “왜 모나리자는 완성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어쩌면, 그것이 완성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완전한 사랑도, 완전한 예술도, 완전한 인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어딘가 미완의 한 조각이 남습니다. 그 조각이 바로 인간의 진실이며, 우리가 계속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다 빈치가 남긴 미완의 웃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당신의 삶이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미완이기에 아름답고, 끝나지 않았기에 여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 어딘가에 미완의 여백이 있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아직도 당신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감사합니다.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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