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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자 망녕" /박 인철.

"철들자 망녕" "Life's tragedy is that we get old too soon and wise too late.".....Benjamin Franklin (1706-1790) '세월은 살같이 흐르나 지혜는 더디 오는데 삶의 비극은 존재한다.' 미국의 많은 CEO 들은 지식이 많은 사람 보다는 공부는 많이 안했어도 지혜가 많은 사람을 쓰겠노라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대략 16 -18년에 걸친 학교교육에서 배우는 것은 장래의 직업을 얻기 위한 지식의 섭취에 있지 한조각의 지혜라도 얻는 것은 없으며 삶에서 정작 필요한 지혜는 혼자 독학에 의존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인간은 대체적으로 8-90의 세월을 사는 동안 얼굴의 주름살은 늘고 머리만 희어졌지 인간이 과연 세월을 보내며 지혜를 더해가는 존재인가에 대해서 나는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지혜의 총본산이라 할 저자 역시 동일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교육의 현장은 우람한 학교건물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바로 교육의 현장으로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유심히, 아주 유심히 보면서 지혜는 습득할 수 있으나 괴테도 말했듯이 대개의 인간들은 물에 떠있는 빙산의 일각만을 보려하지 수면 밑에 무엇이 있는지 보려하지 않고 또 그것을 알아 볼 능력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그의 관찰한 바를 말했다. BF 이 말한 어록들은 우리들의 어린 시절 가난했던 책상 앞에 좌우명으로 적어놓곤 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시간이 돈이다', '한푼 아끼면 한푼 버는 것이다', '작은 지출을 무섭게 알지니 작은 돈이 자라서 큰돈이 되며 작은 구멍 하나가 댐을 무너뜨린다', '먹는 것은 나를 위해서 먹고 옷은 남을 위해서 입는다' 등의 어록들을 기억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은 25세에 죽으나 75세에 이르도록 묻히지 않는다' 라든지 오늘 본문의 말 같은 어록들은 이해하지도 못하며 또 기억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또 작가면서도 철학자의 반열에도 오른 Mark Twain 도 같은 생각을 공유했었던 듯한데 그는 인간이 지금같이 살지 않고 80에서부터 18을 향해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말한 바 있다. 그가 열여덟살을 말한 것은 그 기간은 어차피 교육으로 일관해야 하며 부모의 그늘 밑에서 자율적으로 사는 세월이 아니기 때문에 한 말일 것이다. 젊어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기운도 많아 즐기기도 좋은 세월이지만 돈도 별로 없고 지혜가 많지 않아 많은 세월을 낭비한다고 그는 보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돈은 많고 지혜는 많이 늘었으나 정작 기운도 없고 돈도 별로 쓸만한 데가 없으니 나이가 들어 얻은 돈이나 지혜를 젊음에 접목을 할 수만 있다면 더욱 신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보았다. 애당초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돈을 쓸 시간이 없고 시간이 많은 사람은 쓸 돈이 없는 법이며 젊을 때는 열정과 기운은 많은데 돈과 시간이 없고 나이가 들어서는 돈과 시간은 많은데 열정도 없고 기운도 없는 법이 아닌가? 나도 지금의 지혜를 젊은 시절에 가졌었더라면 하지 않아도 될 실수를 줄일 수 있었으며 한층 더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바가 많다. 젊었을 때는 재물의 축적을 부의 상징으로 보았었으나 진정한 부는 재물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얼마 전의 일이며 비싼 외제차가 지나가면 한번 더 돌아보는 버릇을 멈춘 것도 최근의 일이다. 외모가 아름다운 여인을 한번 더 쳐다보는 버릇도 버린 것이 비로소 최근의 일이며 호남형의 잘 생긴 얼굴을 지닌 남자들을 부러워하던 때도 있었으나 그들에게는 실속이 없음을 알고부터는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게 된 것도 비로소 최근의 일이다. 한때는 병원의 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려고 노력한 때도 있었으나 인간들과의 거리가 좁아질수록 실망도 많아 직장이 싫어지곤 해 그 노력도 버리고 말았으니 그것도 최근이 되서야 일어난 일이다. 인간의 진정한 자산가치는 내면세계에 있음을 알고부터는 내 부인과 남의 부인을 비교하는 버릇도 멈추었고 내 며느리와 내 사위를 남의 사람들과 비교하는 버릇을 멈춘 것도 비로소 최근의 일이니 세월은 살같이 흐르는데 지혜는 천천히 도착한다는 본문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어 오늘의 주제로 삼았다. 버릴수록 더많이 갖게 된다는 진리도 최근에야 깨달았으며 이제야 진정한 자유인이 되었으니 소박한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 삶 하나 전체를 탕진한 셈이다. 독자들은 대체적으로 어디 쯤 와들 계신가? 12/10/2025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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