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내게 주어진
'또 하나의 하루'를
가만히 두 손 모아 감사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내게 남겨진 이 하루가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소중합니다.
소박한 밥상 위
하얀 쌀밥 한 그릇,
정성스레 담긴 반찬 몇 가지. 세상의 모든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이 음식을 씹고 삼킬 수 있는 건강한 몸과 평온한 마음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가끔, 세상이 내 기대를 어기고 사람들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아도—
그 안에서 내 작은 자존심과 미움을 비워내고 다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니 아픔조차도
나를 성장하게 하는 선물입니다.
창밖의 햇살은 오늘도 변함없이 내 어깨 위에 내려앉고, 바람은 귓가에 속삭이듯
삶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그 순간, 문득 내 안에 고여 있던 말들이
시가 되어 마음에 적히는 걸 느낍니다.
이 감정, 이 감각 하나하나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요.
그래서 나는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별 중 하나로 태어난 나,
무한한 우주 속 찰나의 존재이지만 내 안에 흐르는 감정과 사랑만큼은 결코 작지 않음을 믿습니다.
가느다란 별빛 하나에 마음을 빼앗기고,
소리 없는 빗방울 하나에도 눈물이 고이는 그런 맑은 영혼으로, 나는 오늘을 살아가려 합니다.
인생을 산다는 건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것, 그 누구보다 나를 믿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삶도,사랑도
비로소 가치로 채워집니다.
소중한 당신,
지금 이 순간,
당신 곁에 있는 작은 것들을 한 번만 더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조용히 말해 주세요.
“고마워, 오늘.
고마워, 나.
고마워, 살아 있음이여.”
그 한마디가,
당신의 하루를
충분히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받 은 글 -
일본에 주재원으로 23년 살다온 친구가 12월 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어느 선술집 벽에 있는 낙서를 사진으로 찍어서 번역해준 건데 웃기면서도 의미가 심장합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줄 읽고 웃고, 두 줄 읽고 무릎 치고... 와, 뭔가 조금은 통달한 '꾼'이 끄적거린 거 같습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 욕탕서 빠(溺)지는 81세 도로를 폭주하는 18세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 마음이 연약한 18세 온뼈가 연약한 81세 두근거림 안멈추는 18세 심장질환 안멈추는 81세 사랑에 숨막히는 18세 떡먹다 숨막히는 81세 수능점수 걱정하는 18세 '혈당/압'치 걱정의 81세 아직 아무것 모르는 18세 벌써 아무것 기억無 81세 자기를 찾겠다는 18세 모두가 자기를 찾고 있는 81세. ———-!———!—— 몸에좋고 인생에 좋은 피자 열판 보내드립니다.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허리피자 가슴피자 어깨피자 얼굴피자 팔다리피자 주름살피자 내형편피자 내인생피자 내팔자피자 웃음꽃피자 오늘부턴 신년까지 늘 웃음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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