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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박 인철-

"자유인" "To be free is to have achieved your life "......Tennessee Williams (1911-1983, American dramatist) '자유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만의 삶을 완성하는데 있다.' 본문의 저자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지난 여름 갑자기' 그리고 '유리 동물원' 등으로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작품들로서 우리와 친밀한 극작가다. 그가 오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분문의 글은 그가 1975년 기록한 자서전 성격의 작품인 'Memoirs' 에서 따온 글인데 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삶을 밝히고 있다. 불우했던 성장기 그리고 무척이나 사랑했던 여동생의 정신질환과 자신의 동성애 그리고 술과 마약 등으로 얼룩진 삶에서 그는 진정 그가 추구하던 자유를 찾지 못한데 대한 절규성발언이 아닌가 한다. 애당초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식민통치 당시 Patrick Henry (1736-1799)는 영국의 압제로부터 자유를 쟁취하고자 하는 백성들의 갈망에 불을 부치는 연설로 군사적봉기를 유도하여 독립을 쟁취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건국의 아버지' 로 추앙받는 인물인데 당시 그가 한 유명한 말이 누구나 잘 아는 '내게 '자유를, 아니면 죽음을 달라' 는 어구다. 우리 식으로 말하연 그는 독립유공자다. 야생동물을 집으로 데려와 아무리 길을 들여도 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동물은 풀러나기만 하면 반드시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자유함에는 책임이라는 엄청난 댓가가 따름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존재라면 죽음을 무릎 쓰고라도 쟁취하고자 하는 것이 freedom (자유)이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교정입구에는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 이라는 교훈이 적혀 있었다. 문화인과 평화인은 알겠는데 자유인은 어떤 사람을 이야기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일생 갖고 살았으나 오늘 극작가의 절규를 통해 알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우리가 일생 땀흘려 얻고자 하던 것들이 다 자유인의 되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자유는 죽음을 무릎 쓰고서라도 쟁취하고자 할 정도로 소중한 것이나 그것에 이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죄수들이 걸치고 있는 쇠사슬 같이 대개의 인간들은 자신이 세워놓은 쇠창살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재물의 확보나 사회적지위를 쟁취한 사람을 성공한 사람으로 추앙하는 성향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으나 과연 그들은 자유인인가? 자유가 죽음까지도 불사하며 쟁취하고자 할 정도의 중요한 명제일진대 그들이 그것을 얻지 못했다면 어찌 그들을 성공한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본문의 작가는 작품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성공하였고 세계적인 명성도 얻었으나 자유함이란 그런 것들의 성취에 있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완성했을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만의 삶에 대해서는 대략 두가지 철학적사고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Marcus Aurelius, Epictetus 그리고 Seneca 등으로 대표되는 철학사조인 스토아학파에서는 자신의 이땅에서의 역할을 감당하는과정에서 물이 흐르 듯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을 최선으로 보았으며 부유하기 위해서는 많이 소유하려 하기 보다 바라는 것이 적을 것을 말하고 있 다. Aurelius 는 인간의 가치는 그가 무엇을 소유했는가 보다 그가 무엇을 추구하는가로 규정하자고 했으며 진정한 소유는 모든 것을 다 가졌을 때가 아니라 그가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라고 하였다. 노자가 말한 上善若水가 그말이고 바라는 것이 적을수록 신의 경지에 가까워진다고 말한 Socrates 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Sartre, Camus, Kierkegaard 등으로 압축되는 실존주의 철학에서는 인간은 아무런 존재의미 없이 그저 황야에 던져진 것 같이 태어나나 그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의 목적과 존재의미를 찾음으로서 궁극의 선에 이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말하는 의미있는 삶은 자신의 존재이유를 발견하는데 있다고 하며 그 노력을 절벽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지속적으로 밀어올리는 '시지푸스의 신화'에 빗대어 설명하며 그의 노력을 찬양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바라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 인간에게는 마음 속에 있는것을 외부에서 보는 속성이 자리하는데 재물을 생각하면 재물이 보이며 권세를 바라면 권세가 보이므로 인간은 찾는 것을 얻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자유함을 찾으면 자유가 보이며 그것을 얻게 된다. 욕망의 우리에 갇힌 자를 우리가 어찌 자유하다고 부를 수 있겠는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성경의 말씀과 일맥 상통한다고 하겠다. 고등학교 시절 교훈의 말씀을 한 평생을 다 산 후에야 비로소 그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되었다. 10/24/2025 -박인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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