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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를 거역하는 자" /박인철

"섭리를 거역하는 자" "Without a family, man, alone in the world, trembles with the cold." ......Andre Maurois (1885-1967, French writer) '가족이 없다면 그는 홀로 추위에 떠는 참혹한 존재일 수 밖에는 없다.' 그의 본명이 Emile Salomon Wilhelm Herzog 인 것으로 보아 그는 유태인이 틀림이 없다. 당시 유럽에도 반유태인 정서가 강했으므로 아마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반감을 줄이려 개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 활약하던 조르쥬 쌍드 (George Sand)라는 남성이름의 작가도 실은 Amantine Dupin이라는 여성이었다. 당시 여성에 대한 비하가 심했으므로 여자들이 남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행여나 여성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했을 경우 판매고가 부진할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 그녀로 하여금 남성 이름을 사용케한 이유다. 유태인에 대한 대중적 반감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기발한 발상을 한 가문도 있다. 지금도 유태인으로 전 세계에 막대한 富를 굴리고 있는 Rothschild 가문은 나폴레옹 이전부터 유럽의 부를 장악하고 있었는데 가문의 大父였던 Mayer Amschel Rothschild (1744-1812) 는 수시로 당시의 권력층 인사들을 자신의 대저택에 불러 커다란 연회를 열어 이들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하였으며 자신들의 부를 축적해 나가는데 걸림돌을 제거한 바 있다. 가족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해 무엇하랴! 그러나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을 만나 이제는 가족이라는 어휘 자체가 어색한 시절이 되었다. 태생적으로 보아 여자 보다는 남자의 사회성이 더 강하다고 보아야 하며 따라서 남자에게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따른다. 따라서 장성한 후 남자가 겪는 대부분의 활동은 가족을 위한 것이며 사회생활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염원도 가족의 승리를 위함이라고 보아야 한다. 남자가 하루 종일 생각하며 나누는 대화도 결국은 결혼에서 파생된 사안들이며 또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남자가 사회에서 반드시 승리만 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세상 모두가 자신을 버리는 것과 같은 좌절감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남자가 모든 것을 다 잃었을지라도 그의 승리를 기원하는 가족만 있다면 그는 분명히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그에게 거는 기대만큼 되는 성향이 있다. 그를 응원하는 가족만 있다면 결코 그를 가난하다거나 패배자라 부를 수 없는 이유다. 가족이 있는 자가 결코 슬픈 인간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슬픔은 나누면 줄어드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그가 성취하는 기쁨은 반드시 같이 나눌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 승리의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면 그런 승리가 무슨 가치가 있겠으며 따라서 무엇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는가? 한 순간의 분노로 일생 후회할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했다. 나무도 이식을 하면 몇 %는 반드시 죽는 법이며 살아남아도 이식의 아픔을 견뎌야 하는 법이다.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에 어찌 이식의 아픔이 없겠는가? 그러나 적지도 않은 나이에 강도가 더 센 새로운 직장의로의 이직에 기대 반 우려 반 걱정의 눈초리로 나를 보는 내 아들 딸들에게 성공담을 들려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성공해아만 한다. 이런 것이 어찌 가족의 힘이 아니겠는가? 참 인간으로의 교육은 결혼과 자녀갖기에서 이루어진다고 나는 본다. 세상에는 위대한 인간들도 많아 인류의 흠모를 받고 있으나 진정 위대한 인간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통해 부인과 자녀들로부터 존경받는 남편이요 아버지다. 남편과 아버지의 길이 어찌 평탄하다고만 할 수 있겠나? 남과 여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갖고 양육하는 것은 엄연한 하나님의 섭리다. 중세 영국의 Francis Bacon 은 자연을 지배하는 방법은 자연에 순종하는 것이라 했다. 하나님의 섭리를 거역하는 것은 곧 불행해지는 첩경이다. 항우울제와 수면제의 시장이 날로 증가일로에 있으며 마약에 관한 한은 청정국이라던 우리사회가 마약으로 시들어가고 있음은 웬 말인가? 또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 인간들이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는 일이 매일 증가하는 것을 달리 어찌 설명할 수 있으랴? 가정과 자식들이 나의 거의 모든 재산이라고 가정할 때 결혼도 안하고 또 그것은 했으나 자식이 없다면 적어도 내가 보는 측면에서는 태어나 이룬 것이 아무 것도 없음과 동일하다고 하겠다. 9/24/2025 - 박인철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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