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한 구절에서 피어난 묵상, /J.
– “이 세상의 어떤 책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 한다” (헤르만 헤세)
문득 헤르만 헤세의 시 한 구절이 마음에 머무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책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 한다.”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 말은 다소 냉정하게 들렸습니다.
수많은 책 속에서 위로를 받고,
지혜를 얻고,
눈물을 흘리며 웃기도 했던 저였기에
이 구절은 오히려 깊은 물음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헤세는 단순히 책을 부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삶의 본질적인 깨달음을 전하고 있었지요.
🍂 책은 길을 가리킬 뿐,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할 여정,
책은 때론 등불처럼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지만,
그 빛을 따라 걷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행복은 책 속에 숨겨진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는 내 삶 속에서 피어나야 하는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은 우리를 흔들고 깨우며
더 나은 길로 이끄는 길잡이입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길은,
결국 나의 결단과 걸음으로만 열릴 수 있는 길입니다.
🙏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성경도 한 권의 책입니다.
하지만 그 말씀을 ‘지식’으로만 담는다면
결코 생명이 되지 못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말씀은 빛이고, 우리는 그 빛을 따라 걷는 순례자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내는 삶 속에서
참된 기쁨과 평화가 찾아옵니다.
🌿 마무리 묵상,
책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알려주지만,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서 자라야 하는 열매입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여전히 마음이 밝고
감사함이 솟아난다면,
그 책은 이미 나를 행복하게 해준 셈이겠지요.
오늘도 한 권의 책이 나를 멈추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그 사이에서 나는 조금씩,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갑니다."Thank You Our Lord.."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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