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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같은 존재/

호수와 같은 존재/ 스승이 한 젊은이를 제자로 두었는데 제자는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늘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루는 스승이 제자를 불러서 소금 한 사발과, 마실 물을 한 컵 가져오라고 시켰다. 제자가 준비하여 오자, 스승은 소금을 한 줌 컵 속에 넣은 다음에 그 물을 마시게 하였더니 제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마셨다. 스승이 묻었다.“맛이 어떠냐?” 제자는 화가 잔뜩 난 목소리 로 내뱉았다. 짭니다.” 스승은 제자를 호수로 데려가서 아까와 같은 양의 소금을 호수에 집어넣고 휘휘 저어 그 물을 마시게 한 다음, 다시 물었다.“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짜지 않냐? “안 짭니다. ”스승이 말했다.“ 인생의 고통은 소금과 같다. 짠맛의 정도는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네 속에 고통이 있다면, 네가 컵이 되지 말고 호수가 되어라.” 자신이 물 컵과 같은 존재의 수준에서는, 아무리 기도해도 고통의 쓴맛 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예수님이 처음에는 고통의 쓴잔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하셨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뜻대로 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라고 기도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하늘에 내맡기는 순간, 우리의 존재가 물 컵의 수준에서 홀연히 호수의 수준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라는 기도를, 시차를 두고 세 차례 반복하셨는데 왜 똑같은 기도를 세 차례나 반복하여 하셨을까? 그것은 예수님도 하늘에 내맡기는 일이 쉽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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