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같은 존재/
스승이 한 젊은이를 제자로
두었는데 제자는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늘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루는 스승이 제자를 불러서
소금 한 사발과, 마실 물을
한 컵 가져오라고 시켰다.
제자가 준비하여 오자,
스승은 소금을 한 줌 컵 속에 넣은
다음에 그 물을 마시게 하였더니
제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마셨다.
스승이 묻었다.“맛이 어떠냐?”
제자는 화가 잔뜩 난 목소리
로 내뱉았다. 짭니다.”
스승은 제자를 호수로 데려가서
아까와 같은 양의 소금을
호수에 집어넣고 휘휘 저어
그 물을 마시게 한 다음,
다시 물었다.“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짜지 않냐? “안 짭니다.
”스승이 말했다.“
인생의 고통은 소금과 같다.
짠맛의 정도는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네 속에 고통이 있다면,
네가 컵이 되지 말고 호수가 되어라.”
자신이 물 컵과 같은 존재의 수준에서는,
아무리 기도해도 고통의 쓴맛
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예수님이 처음에는 고통의 쓴잔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하셨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뜻대로 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라고 기도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하늘에 내맡기는 순간, 우리의 존재가 물 컵의 수준에서 홀연히 호수의 수준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라는 기도를, 시차를 두고 세 차례 반복하셨는데 왜 똑같은 기도를 세 차례나 반복하여 하셨을까? 그것은 예수님도 하늘에 내맡기는 일이 쉽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Amen..!
🌶 고 추 장 🌶 고추장에 관해서 특별한 체험이 있다. 뜻하지 않게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의 일이다. 한개도 아니고 열개씩이나 골절되어 꼼짝달싹을 못하고 아편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이 올라가 혼수지경에 이르니 보통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내도 어떻해서든지 날 살려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왔지만 모두가 헛수고일 뿐이었다. 나 또한 집사람을 혼자 살게 만들면 천벌을 받겠기에 열심히 음식을 먹으려 애를 썼지만 구역질만 더 할 뿐이었다. 여행다닐 때 고추장 단지를 꾀차고 다니며 햄버거에 발라먹던 생각이 나서 고추장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고추장을 죽에 넣어 먹으니 신통하게 잘 넘어가는데 그 맛 또한 기가막혀 부글거리는 뱃속까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문병오는 사람마다 고추장 단지를 가져오는 바람에 고추장 벼락을 맞을 지경이 되었다. 그 후로는 고추장 단지가 내 식탁에 주인이 되었다. 고추장에 무슨 성분이 들어 있고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몰라도 신통하기 짝이 없었다. 소태 같던 입맛이 꿀맛이요, 구역질도 잠잠해지고 느글거리던 뱃속까지 고분고분 고추장말을 잘 들으니 과연 고추장의 위력이 대단하다. 내 미국 친구들이 겨울만 되면 단골처럼 감기로 골골대고 있을 때 나는 감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그들이 날보고 너는 어떻게 감기 한 번 안걸리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내가 건강한 것은 김치 파워야. 너희들도 김치를 먹어라." 하고 자랑을 했는데 이제는 고추장의 효능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어린 아기를 달랠 때 호랑이 나온다 하면 뚝 그치고, 순사 온다 하면 뚝 그치듯이 뱃속이 앙탈을 부리면 고추장 먹는다 하면 조용해 질 것 같다. 고추는 남미와 아프리카가 원산지란다. 고추의 매운 맛은 알카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때문이란다. 이 캡사이신이 자극을 주어 발효작용을 해서 감기 열을 내리기도 하고 위도 자극해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댓글
댓글 쓰기